김천출신 대문장가 매계 조위 선생 시문집 ‘매계문집(梅溪文集)’ 국역본 발간
김천출신으로 조선 성종 때 크게 문명을 떨친 매계 조위(曺偉) 선생의 시문집인 ‘매계문집(梅溪文集)’ 국역본이 발간됐다. 김천문화원이 향토사 대중화 사업의 일환으로 김천시의 지원을 받아 발간한 ‘매계문집’은 5책 9권으로 구성된 방대한 분량의 문집. 일년간의 국역작업 끝에 단행본으로 발간된 ‘매계문집’은 조선 초 명문장가로 당대 대문호로 평가받은 조위 선생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계 조위 선생은 1454년 봉산면 인의동에서 태어나 21세에 출사한 후 홍문관 수찬과 승정원 동부승지, 도승지, 성균관 대사성 등 당대의 문호들이 임명되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선생의 매형이자 사림의 종주로 추앙받던 점필재 김종직(金宗直)과 교류하며 젊은 선비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았다. 특히 홍문관 수찬으로 있을 때 당나라 두보(杜甫)의 시를 언해한 것이 ‘두시언해(杜詩諺解)’의 초간본으로 국문학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송영호 김천문화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선생의 주옥같은 작품이 대부분 멸실됐으나 훗날 흩어진 유작들을 수습해 엮은 ‘매계문집’이 전해지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국역본 발간을 통해 조선전기 우리 문학사에 큰 영향을 끼친 조위 선생의 문학세계가 바로 알려지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4/6배판 854쪽 양장본 ‘매계문집’의 국역(國譯)은 평양농전 문학부를 졸업하고 한학자 임천(林泉) 선생 문하에서 수학한 향토 한학자 김학우(金學雨)씨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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