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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생일상 과 오찬 회동'

靑 오찬 회동, 단독 회담은 없을 것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2월 01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일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최고위원ㆍ중진급 의원들이 모이는 오찬회동에 참석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날이 박 전 대표의 57번째 생일날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도 회동날이 박 전 대표의 생일날이라는 보도를 접한 뒤 "잘됐다. 케잌라도 준비해야 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청와대의 오찬 회동이 박 전 대표의 '깜짝 생일 파티'로 변모할 수도 있다. 오찬 회동이니 평상시 오찬에 미역국과 생일케잌 정도만 준비하면 될 일이다.

박 전 대표의 생일로 인해 청와대는 박 전 대표의 '위상'을 고려해 생일 케잌 정도는 해 주는 것이 당연지사다. 다른 참석자의 생일일지라도 그러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회동에서 대통령은 2월 임시국회 법안 처리 등 향후 정국운영에 대한 당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생일을 가지고 메이저 언론은 물론 인터넷신문들도 박 전 대표의 생일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현실이다. 오찬에 당 최고-중진 의원 인사만 25명이 참석하지만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간판급 인물로 본다면 그리 호들갑 떨 일이 아니다.

그러 함에도 마치 청와대가 박 전 대표를 위해 특별히 생일상을 차린다는 식으로 대서 특필하고 있다. 보도를 보면 <생일날 청와대 가는 박근혜 '깜짝파티' 예상><이 대통령, 2일 박근혜 '생일상' 차려줄까[CNB뉴스]><박근혜, MB 생일 이벤트에 맘 열까[한국일보]><박근혜, 생일날 MB 만난다[매일경제]>등...오직 생일에만 몰두하는 듯 하다.

청와대가 이날을 오찬 회동날로 잡은 연유는 박 전 대표 생일을 미리 알고 의도적으로 잡았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우연하게 회동날이 박 전 대표의 생일과 겹쳤을 수도 있다. 본래 1월 30일경에 잡았던 일정이었지만 용산참사 같은 큰 사회적 이슈로 인해 변경했던 것이다.

2월 2일은 첫 월요일이다. 청와대로서는 2월 임시국회 법안 처리 등 향후 정국운영에 대한 조급함도 있다. 그 어느때 보다도 대통령은 이번 정국운영에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2월 첫주에 시급히 일정을 잡은 것이 공교롭게도 박 전 대표의 생일날과 같은 날이 된 것이다.

한편으로 본다면 청와대의 고단수 전략도 보이는 듯 하다. 즉, 박 전 대표의 생일날을 의도적으로 겨냥 했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행여 다른 날로 일정을 잡으면 박 전 대표의 바쁜 스케쥴로 인해 불참을 선언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서 날자를 선정했을 지도 모른다.

아무리 바쁜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생일날은 가족외에는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는 것이 통례로 되어있다. 이런점을 알고 회동 날자를 잡았다면 정말 청와대의 전략은 성공한 것이다. 박 전 대표가 바쁘다는 핑계로 불참을 하려해도 특별한 명분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SBS TV 생방송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출연해 박 전 대표와 관계와 관련해 "바깥에 알려진 만큼 서먹서먹한 관계는 아니다. 박 전 대표도 정치를 아는 분이어서 위기 때 협력하고 그런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대통령의 말과는 정반대의 두사람 관계다. 도무지 서로 통하지 않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로까지 불려지고 있는 관계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 불편한 관계를 부인한 것이다. 그만큼 박 전 대표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 아닐까.

어찌 되었던간에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만남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만남은 2007년 12월 대선 이후 네 번째다. 대선 직후와 지난해 5월 두 차례의 단독 회동은 '불통'으로 결론났고, 8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환영 만찬에서도 간단한 인사로 끝났다.

때문에 2일 오찬회동이 두 사람의 관계가 누그러지는 계기가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기류는 여전히 냉랭하다. 오히려 2월 쟁점 법안 처리나 경제위기 해법 등과 관련해 이견을 노출하면서 관계가 꼬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초미의 관심사는 두사람의 '단독 회동' 성사 여부다. 오찬 전후로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따로 만나 별도의 단독 회담이 있을지, 없을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이날 2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하는 자리이니 만큼 깊은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단독 회담은 없을 것이며, 그냥 의례적인 만남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회동에서 당내 계파간 갈등 해소를 위한 전향적 언급이 나올수는 있다. 또한 이 대통령은 2월 임시국회에서의 박 전 대표에게 직접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월 초 국회 파행과 관련해 여권 내부 책임론을 지적했었다. 그러하기에 단독 회동은 아니지만 당 안팎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두 사람이 어떤 종류의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 당은 물론, 정치권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언론과 국민들의 시선이 2일 오찬 회동에 쏠리고 있다. 특유의 말을 아끼는 박 전 대표가 이번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어느 수준의 언질을 할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번 회동이 박 전 대표의 57번째 생일과 겹친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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