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6-22 18:46:2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종합

기고-100대 0의 승, 패보다 더 벅찬 이야기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2월 05일

기고
100대 0의 승, 패보다 더 벅찬 이야기
김영민
김천YMCA 사무총장


 


 미국 여고 농구에서 100-0 스코어와 그에 대한 양 고교에 대한 이야기가 화재가 됐다. 즉 코베넌트스쿨(명문 기독교계 학교)과 댈러스아카데미(특수학교, 전교생 중 여고생은 20명, 8명이 선수)의 여고 농구경기 내용인데 부끄럽게 이긴 팀의 학교는 진 팀에 사과하고 급기야 이 사과에 대해 반대한 그라임스 코치를 해임하는 일로 연결됐다.


 그런데 이긴 팀 코치의 공개 사과 거부에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었고 이것이 오늘의 미국을 만드는 근본처럼 느껴진다.


 그라임스 코치는 “나는 사과하는 것에 반대한다. 특히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한다거나 수치스러운 승리라는 데 의견을 달리한다. 우리는 경기 자체에 최선을 다한 것뿐이고 100점 차로 이긴 것은 상대를 동정하기보다 오히려 댈러스아카데미라는 상대를 존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긴 팀 코치는 해임됐고 패한 팀은 오히려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모습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모습을 보는 것 같지만 동시에 이긴 팀의 코치가 한 분명한 선언이 더욱 마음에 든다. 상대가 특수학교 학생이기 때문에,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외국인이기 때문에, 피부의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나와 같은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 때문에 라는 말로써 편견을 가지고 상대를 대하지는 않았는지.


 육체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하나로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을 상대방으로 생각하지 않는 모습에 분통을 터트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런 경기를 만든 주최 측의 부끄럽게 이겼다고 사과하는 모습, 그러나 상대가 누구든지 최선을 다하고 같이 여기는 마음, 100-0이라는 스코어보다는 농구 경기에 최선을 다한 델러스아카데미의 여고 농구선수들, 이 모두가 승자라는 느낌이 든다.


 도법스님이 주신 글이 이를 말해준다. 자타불일불이(自他不一不二)라고 써주시면서 붙여주셨던 해석 ‘나는 그대의 의지 하에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나의 부처님입니다’라고.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2월 05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 최초 오징어게임, ‘대신 on: 페스타’, 대박 쳤다..
배낙호 김천시장, “김천의 미래 여는 11대 공약”..
한국도로공사, 내부통제위원회로 전사적 위험 관리에 나선다..
김천시새마을회 대의원 임시총회 개최..
`찾아가는 행복병원` 김천에서 대규모 합동진료..
김천교육지원청- K-water 김천부항지사, 육영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전국 배드민턴 유망주 김천 총출동!..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송언석 의원 선출…..
김천생명과학고, 청년리더 작목반 현장학습 열기 후끈..
초록의 꿈, 환경을 읽고 지구를 지키다...
기획기사
김천시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시민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도서.. 
김천시에서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시민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생활 속 환경 보호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환경 문화 독서 진흥프로그램..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0,429
오늘 방문자 수 : 34,543
총 방문자 수 : 100,134,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