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여자고등학교(교장 임준식) 교지 ‘샘’ 13호가 발간됐다. 진예지, 박예림, 정지윤, 추현실, 김행복 등 16명 4팀의 학생편집위원회를 구성하고 기획과 추진 편집을 맡아 학생들의 역량을 극대화해 만들어낸 교지 ‘샘’은 7개의 특집과 목련글밭(학생 창작 글)으로 구성돼 있다.
기획특집1 ‘목련제, 여고인이 떴다!’에서는 1·2학년 학급별 노래와 댄스 공연 경연대회 스캐치와 우수 학급 인터뷰, 축제 참가기, 스승의 날 행사 등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기획특집2 ‘좌담’에서는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 어떻게 만들어나갈까?’를 주제로 6명의 학생들이 심도 있는 토론을 하고 있다.
기획특집3 ‘선배님, 알려 주세요’에서는 3학년 앙케이트를 비롯해서 만나고 싶은 선생님과 학생들을 인터뷰하는 난을 마련해서 학생들의 궁금한 관심사를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기획특집4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학생들의 먹거리와 미래에 대한 의식을 설문조사를 통해 오늘날 청소년들의 생각의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지를 진단했다. 특히 학생들이 결혼 후에도 직업을 계속하고 싶은지를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 전원이 ‘그렇다’고 대답해 청소년들의 변화된 직업관을 잘 보여주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고 ‘자신이 선택하고 싶은 미래의 직업 분야’에서 교육자(1위)와 의료인(2위)이 압도적으로 차지했고 방송인(3위)과 건축 디자이너(4위)가 뒤를 이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기획특집5 ‘책, 우리에게 오다!’에서는 ‘우리가 좋아하는 시, 소설’을 설문해 김천여고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소설가를 확인했다는 점이 재미있는데 소설은 공지영, 김진명, 베르나르 베르나르, 한비야, 박완서 순이었고, 시는 도종환, 김소월, 윤동주, 안도현, 이해인 순이었다. 이어서 지난해 강사로 초청한 도종환 시인과의 만남을 스캐치해 수록했다. 특히 수필에 있어서 ‘선배 저자에게 보내는 꽃 편지와 답장’을 수록해 후배 독자와 선배 저자의 만남을 추진한 점이 이색적이다.
기획특집6 ‘우리는 영상세대’에서는 김천전국가족연극제에서 여우 주연우수상을 받은 바 있는 이세희(2학년) 학생 인터뷰와 가족연극제 감상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미리(1학년) 학생의 연극 ‘서툰 사람들을 보고’를 수록했다. 또 제2회 김천청소년영상제에 출품한 두 팀에 대한 인터뷰를 추진했다.
기획특집7 ‘아름다운 체험학습’에서는 지난 해 학교에서 다양하게 추진한 1·2차 체험학습(1차 안동 권정생, 이육사 유적, 하회마을/2차 순천 갈대밭, 화개장터) 학생 기행 수필 3편과 아프리카와 만주를 각각 다녀온 교사 기행문을, 봉사활동은 태안 기름유출 사건 때 기름 제거 봉사활동(1-3반 학생들), 필리핀 의료 봉사활동, 임마누엘 봉사 활동을 소재로 감동적인 기록을 실었다.
‘목련글밭’은 2007년 ‘뜻밖의 선물’이란 학생시집을 발간하고 이달 중 ‘어느 아마추어 천문가처럼’이란 학생 창작 수필집을 발간할 예정인 김천여고 학생 30명의 시와, 수필 13편, 고전읽기 전국백일장에서 금상을 받은 이근지(2학년) 학생 등 10명의 독후감을 수록한 ‘책의 숲에서 나를 읽다’ 등을 수록하고 있다.
김천여고 국어교사인 배창환 시인의 지도로 발간된 교지 ‘샘’ 13호는 다양하고 질 높은 기획특집과 수준 높은 문학 창작품들, 시원하고 섬세한 지면 배치로 높은 편집 수준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천여고는 2005년 교지 ‘샘’ 12호를 발간해 전국 교지콘테스트에서 우수상(2위)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