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졸업식을 마치고 이제응 교장(오른쪽), 윤철호 교무부장(왼쪽)이 졸업생과 기념촬영 |
18일 오전 10시 치러진 금오산초등학교 제83회 졸업식은 김천관내 초등학교 중 졸업생수가 가장 적은 2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그러나 상과 장학금은 큰 학교에 못지않게 종류가 많았다. 학교장상인 학력상과 근면상을 비롯해서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상, 동창회장상, 교육장상, 교육연합회장상, 경북도교육위원상, 농남중학교장상, 아포중학교장상, 국회의원상, 김천시장상, 김천시의회 의장상, 김천문화원장상, 김천소방서장상, 남면농협 조합장상, 농남우체국장상 등 16개에 이른다. 장학금 또한 학교에서 주는 금오장학금을 비롯해서 학교운영위원장, 농남우체국장, 남면농협 조합장, 남면체육회장, 초록환경장학회장, 금오27회장학회장, 용전중앙교회, 운남교회, 김천제일교회 등 10개 기관 단체에서 전달해 상과 장학금을 김지유, 오민호 두 졸업생이 똑 같이 절반씩 나눠받았다.
금오산초등학교는 1922년 개교해 지금까지 5천67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 깊은 학교지만 이와 같이 이번 졸업생이 적은 것은 혁신도시 조성으로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며 학교 또한 올해 말까지 비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 학교 이제응 교장에 의하면 금오산초등학교가 폐교되는 것이 아니고 혁신도시 어딘가로 옮겨 존속하게 되지만 현재 건물에서의 졸업식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아 아쉬움을 더하게 한다. 금오산초등학교 재학생수는 22명. 2008학년도에 1명이 축하를 받으며 입학해 화제가 됐으나 이 학생마저 부모와 이사를 갔기 때문에 1학년은 2학년과 마찬가지로 1명도 없다. 2009학년도 역시 2명이 입학하는 것으로 돼있지만 언제 학교를 떠날지 모르며 특수반까지 4학급으로 운영되지만 올해 말이면 남는 학생이 있을지 의문이다.
굽이치는 금오산 우러러 보며/아담하게 솟은 집 우리의 모교/바르고 굳세게 배움의 길로/삼백 건아 발걸음 맞춰 나가자 졸업식 마지막 순서로 졸업생과 재학생, 학부모, 교사가 숙연한 분위기 가운데 함께 부른 ‘금오산초등학교 교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