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단악기 이교상(시인·감천면)
나는 푸른 오동나무도먹감나무도 아니지만 덩덩덩, 내 안에서 무늬가 소리를 만든다그동안 얽혀있던 생각이길을 찾은 것인데
이 세상 산다는 것은몸의 병을 키우는 일하루에도 수천 번씩 흔들리는 악의 꽃이여악기는 그 중심에서 지금 완성되고 있으니
수없이 두들겨 맞아야 공명을 갖는 것이고지우고 또 지워버려야갈 수 있는 길이라면더 깊은 몸의 울림을 위해나는 나를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