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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만발

2월21일 아침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2월 21일









 아름다운 눈꽃
 

 2월21일 아침, 나무들이 새하얀 눈꽃(雪花)을 활짝 피웠다. 비록 잠시 피었다 지는 꽃이지만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는 아름다운 꽃이다. 












감문면 태촌리 권두현이네 집


들꽃에도 넘치게 있는 향기가 없다


하늘의 마음이 그렇게 때문이겠지


진하거나 연한 빛깔이 없다












대나무와 자두나무에 핀 눈꽃


알고 보면 눈꽃도 너무 추우면 안 핀다


하루도 안 되어 지고 마는 꽃이지만


칼바람이 잘 때 눈물 젖은 가슴을 해야 핀다












두현이네 집 뒤 참나무, 소나무, 자두나무에 핀 눈꽃


꽃이 필 때 나무가 하는 것 보면 안다


왜 숨을 죽이는가


왜 잔가지 하나 까딱하지 않는가


나무가 제 몸 안의 꽃 피울 수 없는 겨울


제 몸 밖의 꽃 피우는 것 보면 안다














아무도 꺾을 수 없는 하늘이 피운 꽃을 보라












자두밭이 한폭의 그림이다


출처 : 권숙월 시집 ‘하늘 입’에서 발췌












눈꽃에 힘겨운 대나무










두현이네 집 매화나무에 핀 눈꽃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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