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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들려오는 수령의 목소리

2.16경축과 4.15기념 월간, 김정일 건강악화와 후계갈등으로 폭발가능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2월 25일









▲ 북한 김정일 위원장, 노무현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지옥이지만 행복하다

北 에서는 김정일 생일(2.16)과 김일성 생일(4.15)를 北傀정권창건일(9.9)이나 노동당 창건일(10.10)과 함께 '8대명절'이라 하여 경축하면서 특히 2.16 김정일 생일과 4.15 김일성 생일이 있는 기간에는 '경축분위기'를 잡친다고 주민의 결혼식과 회갑도 못 치르게 하고 있다.

지금이 소위 말해서 2.16 경축과 4.15 태양절기념월간으로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영생하는 수령, 영원한 국가주석 김일성을 기념하는 광란의 계절이다.

1994년 7월 8일 죽은 뒤 미이라로 만들어 평양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 해 놓고 인민들에게 참배를 강요하고 있는 김일성이 "간첩보다도 더 잘하는 '남조선' 혁명동지와 투쟁일꾼 동무들에게" 오늘 아침 메시지를 보냈다면 무엇이라고 썼을까?

전쟁의 참화를 일으키고 2300만 北 주민을 동토의 수용소군도에 가둬놓고 때려죽이고 굶기어 죽인 죄로 지옥의 유황불에 던져져 벌을 받으면서도 '남조선 돼가는 꼴'에 회심의 미소를 흘리면서 "김대중 동지! 노무현 동무!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인사로 시작 할 것이다.

김일성의 감사 메시지

김대중에게 보낸 김일성의 메시지는 "1992년 12월 대선에서 패배한 김대중 동지가 1993년 3월 '정계에서 영원히 은퇴' 한다는 거짓말과 함께 영국으로 내뺄 때 솔직히 괘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서두를 꺼낸 뒤 "그나마 1994년 핵문제로 궁지에 몰렸을 때 영국유학을 서둘러서 끝내고 돌아와 美帝를 상대로 내 편이 돼준 것을 감사한다"고 쓸 것이다.

김일성은 이어서 "만약 김대중 동지가 남조선 대통령이 못 됐다면 조선인민공화국은 1995~1997년 고난의 행군시기에 끝장이 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경선불복' 이인제를 출마시킨 김영삼과 'DJP공조협잡' 극에 말려든 김종필의 도움으로 김대중 친북정권이 들어서는 바람에 $와 군량미를 朝貢할 '봉'이 생겨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고 했을 것이다.

메시지에는 김대중이 햇볕정책을 빙자하여 현대 정주영을 내세워 금강산관광을 빌미로 수십억 $를 퍼주는 바람에 꿈에도 소원이던 핵무기를 수중에 넣게 되고 서울 부산은 물론, 오끼나와 괌까지 불바다로 만들 중거리 미사일에 알라스카와 하와이를 넘어 미 서부지역을 노릴 수 있는 ICBM까지 갖게 해 준데 감사한다고 썼을 것이다.

이어서 육상으로는 수도권으로 직행하는 개성문산 축선에는 경의선 비무장지대 지뢰제거, 고성 속초 강릉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원주 수원 인천에 이르는 원거리 포위 축선에는 동해선 육로개척으로 '김정일이 아무 때나 마음만 먹으면 120만 인민군대가 4000여대의 탱크를 몰고 제 2의 6.25 남침'이 가능케 만들어 준 노고를 잊지 않는다 했을 것이다.

김일성이 김대중에게 감사할 일이 어디 그뿐이랴! 北 인민무력부 수송선단에 제주해협 무해통항권을 주어 수송선과 잠수함으로 군산 목포 진해 부산 항만봉쇄와 기습점령이 가능토록 바다와 육지에서 앞뒷문을 다 열어 준데 대하여 어찌 감사하지 않았으랴.

김일성의 감사 메시지는 "민노총과 전교조를 합법화 하여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에 결정적으로 기여" 했다는 사실을 첫 손가락에 꼽으면서 주사파가 접수 한 '환경연합 참여연대 진보연대 전국언론노조' 등 친북적화혁명전위대에 국민혈세를 수백억 원씩 퍼부어 부안 방폐장 폭동, 평택대추리폭동, 광우병 촛불폭동 정권타도 체제전복 혁명투쟁 자금지원을 해 준 데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김일성 충신효자 미전향 장기수 송환도 고마운 일이요 DMZ 확성기 철거는 지뢰제거 못잖게 감사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해전에서 선제사격금지 명령을 내려 1999년 6월 15일 '조선인민군 해군'이 당한 패전의 아픔을 설욕할 기회를 주고 전사자 시신을 뻗쳐둔 채 "빨간 넥타이"까지 매고 축구 구경을 간 "자기 멋쟁이" 였다.

이런 입에 발린 인사치레보다 진심으로 김대중에게 감사한 것은 개망나니 아들 김정일이 핵실험을 하여 '멸망'을 자초 했을 때 "핵실험 미국 탓"이라 하여 여론을 반전시켜 준 솜씨에 놀라고 감탄 했다. 이번에 대포동 2호가 발사 되면 '우주이용 자주권'을 내세워 김정일 을 감싸 줄 것으로 믿습네다"라고 끝을 맺을 것이다.

미쳐 못 다한 얘기는

PS : "간첩보다 더 잘 해준 열린우리당(=민주당)과 빨치산 보다 베트콩보다 더 잘 때려 부수는 민노당과 촛불폭도 동무들에게도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 면서 봉하대 노무현에게는 '김대중에게 보낸 메시지'와 이하동문이라면서 청와대에서 훔쳐낸 대한민국 최고 기밀 'e지원 서버'는 언제 쯤 보낼 것이냐고 재촉 해 왔을 것이다.

어쩌면 김일성은 촛불폭도 하나 제대로 못 다스리는 이명박 정권의 무능과 한나라당의 계파 간 이전투구 골육상쟁에 그나마 위안을 삼고 민주당 민노당의 "묻지 마!" 깽판치기에 기대를 걸고 있을지 모른다.

지금 북에서는 김정일 건강악화와 후계문제를 둘러싸고 권력암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권력의 향배도 문제지만 그 보다는 먹는 문제로 조만간에 들고 일어날 기세인 민심 동향이 더 걱정이며 성난 民心에 악에 바친 軍心이 상승작용을 하여 내부폭발이 일어나면 만사가 끝장이라서 눈앞이 캄캄하다고 덧붙일 것이다.

[참고] 웃기는 북의 8대명절 : 설날(1.1), 김정일 생일날(2.16), 김일성 생일날(4.15), 국제노동절(5.1), 조국해방의 날 (8.15), 북한정권창건일 (9.9), 당 창건일(10.10), 헌법절(12.27)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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