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늘푸른학교는 지난 2일 한글교실(성인문해) 개강식을 가졌다. 남산반(남산동 본교) 50명, 아포반(제석리학습관) 25명, 평화반(후생학습관) 15명 총 90명의 입학자에 대한 개강식을 가지고 운영에 들어간 것. 고정환 전 김천시장을 비롯한 이정갑(초등학교 교사), 송옥수(초등학교 교사), 이성환(수필가), 이춘숙, 황명숙, 이지연, 강미성, 김숙경(성의여중 교사), 이진(사회복지사) 등 12명의 교사를 확보한 김천늘푸른학교 한글교실은 2003년부터 운영해왔다. 초급(초등 1~2학년 수준), 중급(초등 3~4학년 수준), 고급(초등 5~6학년 수준) 3단계로 나눠 수업을 하고 그 다음 단계로 중학교 수준 예비학습도 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450여명의 수료자와 초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 합격자 15명을 배출하는 등 생활의 불편함 해소에 큰 기여를 했다. 김천늘푸른학교에 다닌 지 2년이 됐다는 구성면 제순덕(50세)씨는 “농사일로 힘들어도 공부하는 재미에 피곤함을 잊어버리고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며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중고등학교 시험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피력했다. 2000년 4월 개교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150여명의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해 대학진학, 취업 등의 진로를 열어준 김천늘푸른학교 강국원 교장은 “배울 권리는 인권이며 평생학습은 모두의 기쁨이요 삶의 질”이라고 밝히고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을 지내느라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한 분들이 우리 주위에는 아직도 많다”며 “이분들을 위해 계속 배움의 공간과 기회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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