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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명의 학생 수필집 '어느 아마추어 전문가처럼' | 김천여자고등학교 2009학년도 졸업생 채지혜, 3학년 김지현 등 학생 48명의 작품을 수록한 창작 수필집 ‘어느 아마추어 천문가처럼’이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운영하는 ‘나라말’ 출판사에서 발간돼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필집 ‘어느 아마추어 천문가처럼’은 4년여 동안 김천여고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학 학습과 문예 활동을 통해 창작된 수필을 모은 것이다. 국어교육 관련 전문 출판사인 ‘나라말’과 같은 유서 깊은 출판사가 한 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단독으로 모아서 발간한 예는 2007년 2월 김천여고 학생들의 창작 시집 ‘뜻밖의 선물’이 발간돼 주목을 받아 온 사례밖에 없으며 학생 창작 수필집으로는 처음이어서 작품의 수준이나 내용 등이 더욱 주목된다. 김천여고 학생 수필집 ‘어느 아마추어 천문가처럼’은 제1부 ‘작고 꼬질꼬질한 우리 엄마의 차’(가족 이야기), 제2부 ‘ 글쓰기의 지겨움’(학생들의 생활 명상), 제3부 ‘촌스러운 그대 이름은 말자’(학교생활), 제4부 ‘더 필요한 것’(봉사활동 등 사회 이웃에 대한 체험과 명상), 제5부 ‘그들이 사는 이야기’(생태와 생명, 고향) 등 비슷한 주제별로 10여 편씩 묶여 있다. 김천여고 국어교사로 이번 학생 창작 수필집을 엮은 배창환 시인은 “학생들이 가족과 학교, 이웃 속에서 진실한 자아를 찾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고 삶을 따뜻하게 응시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갖게 하는 글쓰기 교육의 작은 성과”라며 “아이들의 수필을 통해서 그들의 삶의 내부를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세대를 넘어 소통해 나가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생들의 창의력과 순발력이 나를 크게 감동시켰는가 하면 어떤 글은 읽을 때마다 나를 울렸고 지금도 가슴 뭉클하게 하고 있다”며 “ 이 책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또래 친구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기쁨을 전해주고 내밀한 아픔을 어루만지면서 마음으로 소통하는 큰 마당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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