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매화꽃
권우상
3월은
햇살에 얼굴 내민 잔가지 사이로
하얀 매화꽃이 웃음 짓는 달
초록빛 새순이 봄을 만진다
이따금 실바람이 입을 맞추고
어디선가 메아리쳐 오는 산꿩소리가
강건너 편린으로 번진다
햇살을 몰고와 신명나게
한바탕 살풀이 하는 눈꽃의 축제
짧은 하루가 환희에 넘친다.
* 시인. 명리학자. 권성해명리학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