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고등학교 4회 졸업생 김태현씨
모교에 장학금 5천만 원 기탁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09년 0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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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고 4회 졸업생인 김태현씨(중앙)가 동기생들과 함께 모교를 방문해 이병석 교감에게 장하금을 전달하고 있다. |
김천고등학교 4회(송설 20회) 졸업생인 김태현씨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학교 교장실에 들러 “후배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5천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김태현씨는 이날 1956년 함께 졸업한 박희수 동기회장을 비롯한 4명의 동기생과 함께 학교를 방문해서 오랜만에 들린 학교가 운동장도 넓어지고 세심관, 도서관 등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데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8월 개관된 역사관에 들러 전시된 자신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당시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사진을 둘러보며 회상에 젖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태현씨는 “지난 2007년 12월9일 KBS 1TV ‘도전 골든벨’을 보다가 후배 이규인 학생이 골든벨을 울렸을 때 눈물이 쏟아지더라”고 말했다.
손정훈 행정실장에 의하면 김태현씨는 이 학교를 방문하기 전 전화로 “약간의 장학금을 기탁겠다”며 “남에게 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한 것을 학교측이 “이러한 훌륭한 일을 알리지 않아서야 되겠느냐”며 알리게 된 것이다.
박종근 교장은 “최근 김천고는 학교 발전기금이나 장학금을 기탁하는 동문이 많아지고 있어 역시 역사와 전통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