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있는 詩자두꽃시 권숙월
평생 같은 자리, 발이 묶여 햇살도 바람도 찾아와야 만나는해마다 되풀이되는 단조로운 삶이지만다른 사랑을 욕심내지 않는다복사꽃 배꽃에 하나도 없는 향기 아무리 퍼주어도 줄지 않는다고향기로운 삶이라고 소문 내지 않는다열매로 가는 길 환하게 열리고그 아래 마음 쉴 자리 곱게 깔려도 봄 시샘하는 서리 덮치는 날이면 풀이 죽을 것이지만 저리 눈부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김천 자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