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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공원에 세워진 사모바위, 할미바위 조형물. 양 옆은 조위, 김종직 선생 기념비. |
자산동 건강거북이마라톤대회가 오는 11일 오후 1시 김천여자중학교 운동장에서 특색 있는 대회로 치러진다.
자산동체육회가 주최하고 자산동주민센터와 각 기관단체가 후원하는 이번 거북이마라톤대회는 통합 동 이미지에 맞게 주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대회. ‘다 함께 걸어요! 건강하게 즐겁게!’를 슬로건으로 운동의 생활화를 통한 규칙적인 운동 실천은 물론 자산 바로알기와 환경보전운동을 병행하는 대회로 진행된다.
김천여중 특설무대에서 에어로빅 공연과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는 것으로 시작될 자산동 건강거북이마라톤은 대회사(오만기 자산동체육회장), 축사(박보생 시장 등) 등 순서로 개회식을 하고 이어 웰빙체조로 준비운동을 하는 순서도 마련된다.
마라톤 코스는 김천여중을 출발해 한전→김천여고→김천의료원→용파사거리→삼각로타리→구 국민은행→자산공원을 반환점으로 김천여중까지 되돌아오는 5.1km 거리. 주최측은 이날 참가자 1천명에게 티셔츠를 기념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건강거북이마라톤에는 올해 101세로 최고령인 김우용 할아버지를 비롯해서 7자녀로 최다자녀 출산가정 이광호씨가 특별손님으로 초청되고 이밖에도 서충환씨를 비롯한 다문화가정 9가정이 초청돼 함께 걷는다.
건강거북이마라톤을 마친 오후 3시30분부터는 2시간 동안 화합한마음잔치로 흥을 더하게 한다. 여기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노래자랑을 하고 LCD TV, 세탁기, 자전거, 운동용품 등 300여점의 경품을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순서도 마련된다.
자산동은 특히 자산공원에서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자산동이 낳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문화산책로에 영광의 순간을 상기시키는 사진을 전시하는 한편 백수 정완영 시인,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 회원을 비롯한 문인과 김천여중, 모암초등 학생들의 시 100편을 감상할 수 있는 깃발시화전이 열리고 감천백사장에서의 전국장사씨름대회, 1910년대 감천에 들어온 소금배, 구 조흥은행, 구 김천극장, 1930년대 읍사무소 등 추억을 되살려줄 옛날사진 25점이 전시된다.
또 하나 큰 자랑거리는 김천의 과거 번성했던 옛 영광을 되찾아 미래 훌륭한 인재배출과 지역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이곳 주민들의 뜻을 담아 이곳 자산공원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갖는 것.
조선조 초기 3판서 6좌랑이 일시에 등용됐을 만큼 고관대작과 학자들이 많이 배출됐다는 전설을 낳은 ‘사모바위’와 ‘할미바위’를 제작해 설치한 것. ‘사모바위와 할미바위에서 춤을 추고 노닐던 남신과 여신이 혼인하게 되면 혼례잔치에는 하객이 많아 아랫장터 건어물골목에는 잔치에 쓸 건어물이 모자랄 만큼 번창했다는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조형물을 설치하고 이날 제막식을 갖는 것이다.
한민족의 정기 서린 백두대간이/만만년 발흥의 터를 다진 김천땅/세세년년 여명의 창생을 드높이는 이곳 자산에/세계를 향한 만리지기의 염원을 담아/신랑 각시 상배의 사모바위와 할미바위를 세우니/시 승격 60주년 역사의 해에/무궁한 생생력의 꿈으로 깃들이길 기원합니다.
조형물 준공기념비에 새겨진 비문(碑文) 전문이다.
중앙에 사모바위와 할미바위 조형물을 세우고 양 옆에 조위 선생과 김종직 선생 기념비를 나란히 세운 외에도 앞으로 배출될 이에 버금가는 학자이름을 올려 기릴 두 개의 비를 설치했다.
이와 같이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자산동은 이날 비 제막식을 하는 자리에 무용가 최동선씨를 초청, 사모바위와 할미바위를 주제로 한 ‘혼맥’ 춤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