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07 17:26:0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종합

기고-물론 지린 똥도 똥이지요(김영민 )


정효정기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4월 09일

기고
물론 지린 똥도 똥이지요


김영민
(경상북도지역 YMCA의 정지기단)


 


 경상도 말로  ‘쨀긴 똥도 똥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표준말 속담은 ‘지린 것은 똥 아닌가’란다. ‘쨀긴’이란 표준어 ‘지린’이라는 경상도 사투리고 ‘똥이나 오줌을 참지 못하고 조금 싸다’라는 뜻이요, 전체는 ‘조그마한 잘못이라고 해서 책임을 면해 보려고 어리석게 피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사전(Daum)은 해석하고 있다.
 


지린 똥도 분명 똥이고 냄새는 더 나는데(경상도 말로 ‘등천을 하는데’)….


  2009년 3월 31일 경상북도 의회는 의원들이 받는 월정수당(월 260여만 원)의 2%(월 1인당 5만3천여 원, 전체의원이 모으면 월 약 290여만 원)를 자진(?)반납해 국가의 경제적인 어려움에 동참하고 일자리 창출에 같이하겠다고 밝혔다.(2009.3.31. 대구MBC 뉴스투데이)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로는 제일 처음, 의원들이 도민의 어려움을 같이하겠다고 자진해서 의정수당을 갹출하겠다는 발상자체가 가상한 일이다.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도민의 어려움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이건 너무 심하다. 경북의 도의원들에게는 1년에 100일 남짓 회의에 참석하고 2/3는 의회조차 열리지 않는 소위 집에서 의정활동을 하는데도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 여비 등을 포함해 1인당 연간 5천여만 원의 비용이 지불된다. 그런데 의정활동비(월 180만원)나 여비 등 비용은 그대로 두고 월정수당(월 260여만 원, 수당이 급여보다 많은 상황이 여기 있다)에서 2%를 모으겠단다. 의정비 인상문제가 나올 때마다 부기관장급 운운하다가 모금하자하니 공무원 최하위직에 도의원의 이름을 던져버리겠단다.  


 ‘조그마한 잘못이라고 해서 책임을 면해 보려고 어리석게 피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속담의 뜻풀이와 내용에 어찌 이리도 잘 들어맞는지. 경북도민을 대표하는 의원님이니 ‘월급삭감으로 일자리 창출’이라는 유행에는 뒤떨어지지 말아야 하고 국가적인, 더구나 경상북도의 경제적인 어려움에 동참하려는 흉내는 내야하면서도 보통의 애경사에 축의금 한번 정도의 금액이니 수십억대의 자산을 신고한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쨀긴 똥’정도인데.
 


 우리는 의원 55명이 10개월여를 모아 만든 2천500여만 원으로 비정규, 임시직원 1~2명 정도의 고용보다 보다 경상북도의 재정전반에서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돈은 없는지? 말단 공무원들 한두 명이 보여준 현란한(?) 도둑질이 우리 동네에는 없는지? 구석구석에서 아픔을 호소하는 경북도민들의 소리에 귀를 막고 있지는 않았는지? 막대한 돈을 받는, 1년에 50회도 되지 않는 본회의에 10% 이상의 결석은 당연한(?) 일이요,  30분 넘어 들어와도 당당하고 잠시라도 자리에 앉아있지 못하는 불성실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다시 살펴보는 노력과 흔적을 바란다.

정효정기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4월 09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시, 2025년 주요 현안 정책간담회 개최..
제3회 신바람 행복콘서트 개최..
박성만 경북도의장, `억대 뇌물 혐의` 구속..
송설 총동창회, 경북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전달!..
봄밤을 수놓는 선율의 향연..
김천시,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경기장 현장점검 실시..
‘제63회 경북도민체전’, 9일 김천에서 화려한 개막..
경북도, 영호남과 초광역 연대로 대한민국 대전환 선도..
김천소방서, 소방행정자문단 위촉 및 간담회 개최..
청렴을 나누고, 신뢰를 쌓다!..
기획기사
김천시는 매년 차별화된 주거복지 정책을 선보이며,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도 저출생 문제 해소와 시.. 
2024년 여름, 김천시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봉산면에는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 편집국장 : 김희섭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I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8,325
오늘 방문자 수 : 26,259
총 방문자 수 : 98,026,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