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기는 고향 차마 버릴 수 없어” 부항댐 수몰지역인 부항면 지좌리가 현재의 마을 뒤에 1만3천740㎡ 규모 집단이주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오랜 세월 지좌리에 거주해온 주민 중 18가구 32명은 정든 고향을 떠나지 않고 이웃의 좋은 인심과 따뜻한 인정을 한데모아 화합하고 단결된 모습으로 새 보금자리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이수기 마을 이장은 “부항댐 완공 후 기억 속에 묻어야할 고향산하를 두고 떠나기가 너무나 가슴 아파 이곳에 터를 닦고 새집을 지어 남은 여생 물속의 고향을 바라보며 살아가기로 했다”고 수몰민의 애환을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 마을 주민의 말에 의하면 이달 15일까지 집단이주단지 조성이 끝나고 곧바로 주택 신축에 들어가 늦어도 6월30일까지 완공되며 입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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