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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김해시 진영읍 봉화마을 노무현 사저 뒷산에 불이 나 헬기로 진화작업 중 | 뉴스타운에 의하면 9일 오후 점심시간이 막 지난 1시 20분경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김해시 진영읍 봉화마을 뒷산인 봉화산(烽火山,해발 140m)에 때 아닌 산불이 나 산림청 헬기와 공무원 등이 동원 돼 두 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노무현 사저 인근 주차장에는 부정한 돈거래 관련 '사과문 발표' 영향인지 평소와 달리 관광객발길이 끊긴 가운데 산불까지 나서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노무현 사저 길 건너에서 기념품 등 잡화와 일부 먹거리를 파는 노점상들은 봉화산정기로 대통령까지 했다는 노 대통령이 사과문 발표 직후 '봉화산'에 원인 모를 산불이 난데 대하여 "김정일이 쏜 미사일 불꽃이 옮겨 붙은 게 아니냐?"는 농담과 함께 "불길한 징조"라고 입을 모았다.
불 구경꾼 가운데에서는 사저에 공사용 펜스를 높게 설치하고 건물 주변에는 차단막까지 쳐서 내부를 엿볼 할 수 없게 해 놓은 것을 빗대어 "감출게 너무나 많아서", "돈 보따리가 아직도 쌓여 있어서"라고 비아냥대는 소리까지 들렸다.
그런데 다행히 바람이 사저 쪽으로 불지 않아 대지면적 4290㎡ 연건평 1277㎡로 역대 대통령 중 최대로서 '봉화궁' 이라 불리는 건물에는 피해가 없었다.
자신의 대선자금이 야당후보에 비해 1/10이 넘으면 스스로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고 큰소리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부정축재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비해 1/100이 넘으면 제 발로 감옥으로 들어가겠다" 고 할지는 지켜 볼 일이다.
17대선 당시 '대통령 4년 연임제 원포인트 개헌' 주장으로 대선판세를 일거에 역전시키려한 노무현의 승부수가 한나라당 박근혜의 2007년 1월 9일 '참 나쁜 대통령' 이라는 한마디로 무산 됐듯 '마누라 빚 10억 원 고백' 승부수에 대해서는 '참 비열한 졸장부'라는 한마디가 제격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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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펜스와 가림막을 설치하여 노무현 사저 내부관찰을 차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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