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계출신으로 조선 성종 때 명문장가로 이름을 떨친 매계(梅溪) 조위 선생의 삶과 문학을 조명하는 학술발표회와 백일장이 함께 열려 의미를 더하게 했다. 김천시 승격 60주년과 매계백일장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김천문화원이 주관하고 경상북도와 김천시, 김천교육청, 창녕조씨문장공파대종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초중고등학생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28일 오전 11시 김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학술발표회는 매계 조위 선생 연구의 권위자인 공주대학교 한문교육과 이동재 교수와 원광대학교 김창호 교수가 강사로 초청돼 조선전기 한국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조위 선생의 생애와 문학세계에 대한 의의를 소개했다. 조위 선생은 1545년 봉산면 인의리에서 출생해 조선 성종 때 도승지와 대사성 등 당대의 석학들이 임명되는 요직을 두루 거치며 점필재 김종직과 더불어 명문장가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당나라 두보의 시를 최초로 언해하고 유배가사의 효시인 만분가를 집필해 한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김천문화원은 1980년부터 선생이 태어난 율수재에서 매계백일장을 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매계문집’의 국역본을 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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