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연간 66조원 이재규 농소면 입석리 얼마 전의 일이지만 TV를 통해 거의 매일 같이 산불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가슴이 아팠다. 며칠 전 다행히 단비가 내려 걱정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동안 일선 공무원들이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매일같이 산불예방에 쉴 새 없이 뛰어다니고 각 마을 앰프와 산불 감시원의 차량에서는 ‘산불을 예방하자’는 방송소리가 요란스러웠다.
특히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자치단체와 발생하지 않은 자치간에 재정지원 인센티브가 차등을 둔다 하니 산불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한 시민으로서 너무 안타까워 시민들에게 일자난필로 부탁드리고자 한다.
1년을 두고 봄, 가을, 겨울 7개월 동안은 정부에서 산불예방 기간으로 설정해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 산의 임목 밀도는 한계선에 넘어서 산림이 우거져 있다. 이 상태에서는 만약 산불이 발생하면 산림에 가려져서 산불 진화 시 산에 들어 갈 수가 없어 인력으로서는 도저히 진화가 불가능하고 자칫 잘못하면 인명 피해 우려가 있어 항공기 외에는 진화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 진화하지 않고 방치 할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관계기관에서는 산불예방 기간에는 입산 통제를 강화하는데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산불발생 요인을 분석해 보면 논두렁 밭두렁 소각, 노인들의 담뱃불, 어린이들의 불장난, 등산객들의 부주의 등이다. 논두렁 밭두렁 소각에 있어서 농민들의 영농에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산불이 발생할 경우 국가적인 이해관계를 계산해 보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부주의로 산불이 발생하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산지 자원을 일시에 잿더미로 변화시킴은 정말 뼈아프고 후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악이다. 왜냐하면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연간 66조에 이른다는 산림청 통계가 있기 때문이다.
고대 왕실 고층 건물에 이태리제 가구를 들여놓고 호화스럽게 살다가 화제로 소실되면 고층건물은 다시 건축하고 이태리제 가구도 외화를 들여 구입하면 되지만 한번 소실된 산림은 적어도 30~40년간은 복구할 수가 없다.
또 산불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지구 기후가 온난화에도 한몫을 한다. 산불예방에 대해서 지금까지는 관주도로 해왔지만 이제는 주민 스스로 이루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산불예방에 소요되는 인력과 장비대를 제외하고는 순산요원의 인건비만 해도 우리시민이 낸 세금으로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산불예방 기간 민원 처리와 주민복지 증진을 위해 근무해야 하는 공무원들이 산불예방에 행정력을 소모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는 우리 시민들이 각성해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난필로서 다시 한 번 더 호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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