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은 지금- 박혜영 통번역 요원 “대가는 노력만큼 생겨요”
김천에서 유일하게 통번역요원 일을 하고 있는 박혜영(30세. 중국)씨. 그녀가 하고 있는 통번역요원은 한국보건복지부에서 하고 있는 사업으로 다문화가정의 가족상담 및 법률상담 통역 등의 일을 하는 것이다.
“3월 16일부터 이 일을 시작했어요.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감이에요. 제가하는 일을 간단하게 말하면 중국어를 통역해 외국인의 생각과 상황을 중간에서 전달하는 일이지요. 말 한마디라도 잘못 전달하면 가족문제도 생길 수 있고 법률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도 계속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어요.”
박혜영씨가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그녀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찾은 다문화지원센터에서 였다. 한국어 6급을 딴 그녀에게 센터에서 이 일을 적극 추천했고 통번역요원의 역할을 듣고 그녀는 새로운 꿈을 찾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였다. 서류심사와 필기시험, 면접을 거쳐 합격자에 한해 운영되는 한국예대 1년 과정을 마쳐야 했다.
“교육기간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수업 외에도 개인적으로 한국으로 시집 온 뒤 거의 사용하지 않아 가물거리는 모국어(중국어)공부도 체계적으로 다시 했어요.”
통번역요원 일을 시작한 후 눈코뜰새 없이 바빠 몸이 피곤할 지경이지만 모국어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그녀. 일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다.
“가정상담을 가면 전 항상 이주여성들에게 이 일에 도전해 보라고 권유해요. 아직 김천에서는 저 뿐이라 중국 국적 외의 외국인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국적의 이주여성들이 도전했으면 해요.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그 만큼 성취욕도 커요. 무슨 일이든 노력한 만큼의 대가는 온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직 저도 많이 부족하기에 계속해서 노력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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