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냄새
유언경(시인·부곡동 신한양아파트)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K씨감기를 달고 산다나았는가 싶으면 다시 심해지고 옆에서 보기 안쓰러워엄마 냄새 맡으면 나을 거라고주말엔 만사 제쳐놓고 집에 다녀오라고 했다일 때문에 자주 내려가지 못하고연애하는 재주도 없어원룸에서 혼자 시간을 축내고 있으니 꽃 피는 것도 비가 오는 것도아무 의미 없이 보며아프다 아프다 하면서 견디고 있다
엄마냄새를 맡지 못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