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하수관공사는 이면도로도 예외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면도로의 공사는 소규모다보니 아무런 예고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아무것도 모르고 진입했다가 낭패를 본 시민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간선도로의 공사는 차량 운행중 운전자가 공사현장을 볼 수 있고 공사 시작지점과 끝 지점에 안내원까지 배치돼 있을 뿐 아니라 한쪽 차선을 비워두어 시간이 걸리지만 통과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면도로는 공사현장에 도착해서야 길이 막혀 있다는 것을 알아챌 만큼 운전자를 배려하지 않고 있다.
이면도로는 특성상 거미줄처럼 주택가 사이에 얽혀 있어 한쪽 길이 막히더라도 다른 길로 돌아가거나 빠져 나갈 수 있다.
그런데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공사로 인해 수많은 이면도로가 동시에 막혀 출근길이나 퇴근길의 주민들이 빠져나가거나 진입하는데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게다가 공사지점도 수시로 변하고 있어 예측도 어렵다. 소규모 공사이다보니 오늘 공사하던 이면도로는 파헤쳐진 채로 남겨져 있고 다른 곳의 이면도로를 막고 공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한 경우 진출입로가 하나뿐인 이면도로의 중간지점을 공사하면서 아무런 안내도 하지 않아 진입했던 차량이 그대로 후진해서 다시 빠져나올 때도 있다. 공사 중인 것을 모르고 차량들이 계속 진입하면 이면도로는 순식간에 큰 정체가 발생해 운전자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
한 운전자는 “시민들을 위해서 장기간에 걸쳐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고 시민의 입장에서 협조를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공사를 하더라도 다닐 길은 남겨두고 공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또 “공사 중 위치가 변경되면 안내판이라도 하나 세워주고 외길 뿐인 이면도로는 진입로에 안내원이나 안내판을 세워 차량이 미리 진입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아무런 예고도 없는 공사는 너무 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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