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일의 단오절 전통줄다리기 용복리, 신평리에 2대0 완승 김천문화원, 2001년부터 매년 재현
수백 년 전부터 전승돼 오던 마을대항 줄다리기 놀이의 재현을 통해 인접한 마을간 화합과 공동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앞서가는 마을이 있어 화제다. 음력 5월5일 단오절인 지난 달 28일 대항면 용복마을과 신평마을 주민들은 두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인 덕산천에 운집해 마을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동제를 올린 뒤 옛 방식 그대로 줄다리기 행사를 가졌다. 정근재 김천문화원 부원장의 인사와 줄다리기 유래설명에 이어 박보생 시장의 징소리에 맞춰 시작된 줄다리기에서는 지난해 패했던 용복마을이 2대0으로 완승해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했다. 관례에 따라 패한 마을의 이장이 물에 던져져야 했지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대표간 합의에 따라 이번에는 패한 마을의 이장이 이긴 마을 주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 두 마을 주민간의 줄다리기 역사는 수백 년 전부터 계속돼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1930년대 초 군중이 모여 독립운동 할 것을 경계한 일제에 의해 강제로 금지된 후 70년 동안 잊혀졌다가 2001년 김천문화원에서 관련 자료를 고증해 재현한 이후 계속 이어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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