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03 22:09:1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종합

권민 첫 시집 ‘읽다 기억을’

아프도록 아름다운 시 73편 수록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6월 07일









 

권민 첫 시집 ‘읽다 기억을’  발간


아프도록 아름다운 시 73편 수록












권민 시인


   권민 시인의 첫 시집 ‘읽다 기억을’이 서울문학출판부를 통해 발간됐다. 2006년 '한올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권민 시인이 시집을 발간한 것.


 


 벚꽃 지듯 넘어져/하얀 속옷 입듯이/성긴 눈/시퍼런 강을 지우네//창호지 틈새 푸른 바람 굴러와/살얼음은/새색시 볼처럼/시간의 층만큼 두터워져/의자 하나에 추억 앉혀/도끼날로 톱날 같은/구멍을 뚫는 시간들//하얀 꿈을 낚기 위해/휘저어보는 낚시 바늘/몇 번의 욕망들이/들어갔다 나갔다 하더니/낚시 추 머리를 묻는다//발끝에 중심 두고/겨울 강 건너보지만/강둑 귀퉁이 칼날 자른 듯/이분법으로/푸른 바람이 건너간다


 권민 시인의 ‘겨울 강’ 전문이다. 권 시인의 시집 ‘읽다 기억을’은 73편의 시가 ‘이름 하나’, ‘작은 너울’, ‘가을 산사’, ‘푸른 얼굴’ 등 4부로 나눠져 있다.


 


  “시가 자신의 속뜰을 다지는 데 있다면 나는 생체험에서 오는 승화된 정신으로 영원한 삶의 가치 구현이고 싶다. 직선 또는 틀과 같은 경직된 것을 연상해 보았다. 그러나 직선보다는 곡선을 틀에 박힌 것보다는 자유로운 것을 선호한다. 이젠 그리운 이유를 놓고 시와 더불어 삶을 가꿀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권민 시인이 시집 ‘읽다 기억을’을 통해 밝힌 ‘작가의 말’ 일부분이다.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선주 시인은 작품 해설을 통해 “권민 시인의 시엔 겨울 이미지가 연거푸 나타나고 있고 특히 ‘겨울 강’, ‘눈 나리는 날’, ‘눈이’, ‘눈’ 등 겨울을 알려주는 제목의 시 외에도 겨울 심상(心象)을 느끼게 하는 시어들이 무수히 등장하고 있다”며 “시인이 느끼는 겨울 결정체의 눈은 순결함이며 소중한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내 마음의 빈자리엔 꿈을 동반한 달콤한 바람이 침입하지만 겨우내 그 바람은 지나가는 수많은 시간들을 떠안은 채 아직 농익지 않고 져 버린 추억으로 전락했을 뿐”이라며 “순수의 시 세계를 꿈꾸며 겨울 강 건너 찾아가는 시인의 모습이 아프도록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권민 시인은 한남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초등학교에서 눈 맑은 아이들을 지도했다. 현재 신음동에 거주하고 있는 권 시인은 한국시인협회, 전인교육학회, 한국문예창작학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6월 07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슬기로운 김천여행” 김천시 이색관광코스 공모전 개최..
김천의료원 건강검진센터 준공식 성황리에 개최..
영화·음식·놀이로 채운 하루..
김천시, 경북 최초 국가유공자 봉안시설 조성..
2025김천학교스포츠클럽리그 성황리 종료..
‘독도수호 나라사랑’독도체험 탐방 운영..
한국도로공사, 페루에 K-고속도로 운영 노하우 전수한다..
청결한 지좌동 우리 손으로..
조마면, ‘칭찬 조마인 3호’ 선정..
‘어린이 축구교실 지속-첫 eK리그 참가’ 김천상무, 다양한 방법으로 김천시민과 축구팬에게 다가간다!..
기획기사
김천시가 운영하는 김천녹색미래과학관이 2014년 개관 이래, 11년 만에 누적 이용객 13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지역 대표 과학문화 기관.. 
김천시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시민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도서..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79,821
오늘 방문자 수 : 88,707
총 방문자 수 : 100,783,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