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홍도야 우지마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춤과 노래를 통해 새로이 탄생시킨 악극“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6월 19일(금) ~ 20(토) 오후 7시30분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홍도야 우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1936년 7월 한국 최초의 연극 전용 상설극장인 동양극장에서 청춘좌에 의해 초연 된 이래, 광복 전까지 한국 연극사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방 후인 1950년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대중 신파극의 상징으로서, 여성 수난극의 전형이자 한국형 '최루극'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다.
주인공 홍도는 어려운 집안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오빠 철수의 학비를 벌기 위해 기생이 될 수 밖에 없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오빠의 친구인 부잣집 아들과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시집 식구들의 음모로 쫓겨나게 되고, 두고 온 아기가 보고 싶어 찾은 시집에서 혹독한 봉변을 당하며 절망의 끝에 몰린 홍도는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결국 경찰이 된 오빠에게 잡혀가는 한 여자의 순수한 사랑과 희생, 기구한 운명을 그리고 있다.
새롭게 악극으로 선보이는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사랑과 희생, 민족의 애환과 정서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이 함께하는 명품 악극으로 탄생하였다.
주인공 홍도를 맡은 북한배우출신 김혜영의 가련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애절한 연기는 관객을 압도하고, 아버지역을 맡은 최주봉, 노복역의 이대로, 최사장역의 이한수 등 낯익은 배우들의 극에 녹아드는 탁월한 연기는 이 악극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번 악극“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사)한국연극배우협회에서 연극인구 저변확대는 물론,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고 여기는 악극을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공연으로 승화시키고자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다. 흘러간 노래는 어르신들의 향수를 자극하여 옛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함과 동시에 젊은 세대들에게는 지금껏 맛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될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R석 15,000원, S석 12,000원이며, R석과 S석에 5,000원을 추가하면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관람권은 지정 예매처(이마트, 하나로마트, 농협중앙회 김천시지부, 김천농협부곡지점, 황금약국)및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예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