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론-역사의 교훈을 얻지 못한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박국천(본지 객원기자협의회장) 호국 보훈의 달 6월을 맞았다. 지난날 민족의 자존심과 국권을 빼앗기고 지낼 때 구국일념의 정신으로 싸우다 숨져간 순국선열과 6.25전쟁으로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하려다 산화해간 용사, 세계평화와 자유수호, 국위선양을 위해 이역만리 월남에서 초개와 같이 자기 목숨을 바친 전쟁 영웅들의 영령 앞에 삼가 머리를 숙이며 통한의 세월을 살아가는 유족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세계 12위의 경제 국가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정세는 예측불허,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다. 서북쪽에서는 중화주의를 꿈꾸는 거대한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의 우리역사를 자국의 변방사로 외곡하면서 북한지역을 노리고 있으며 일본 역시 신국국주의로 가는 길목에서 역사왜곡에 기를 쓰며 독도를 노리고 있다.
세계경제 또한 불황의 늪에서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냉엄한 국제조류의 물결은 사정없이 우리를 엄습해오고 있다. 6.25전쟁의 포화가 멈추고 휴전이 된지 56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은 변한 것이 별로 없다.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기간에도 슬픔과 비통함에 젖어있는 우리 국민들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또 북한은 지난 2002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 월드컵이 끝나는 날 NLL을 지키는 서해상 우리 해군함정에 선재공격을 가해 윤영하 대위와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적의 선재공격에 복부에 포화를 맞아 창자가 밖으로 나온 급박한 상태에서도 우리 해군장병들은 장착된 함포 700발 모두를 적함에 발사해 적함에 많은 손실을 가하고 장렬히 전사했다.
북한은 최근 서해상에서 지금까지 하지 않던 상륙훈련을 하고 미사일 발사예고를 하는 등 온갖 불안을 고조시키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이 위급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의 기술로 건조된 윤영하함이 최신 유도탄을 탑재하고 북한과의 교전에 대비하고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담보한 채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지난 서해교전에서 우리의 안위를 위해 장렬히 전사한 장병과 또 다른 임무를 띠고 긴박한 상황을 맞고 있는 우리 장병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국에 지난 6월3일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했으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부 언론과 야당과 동조세력들의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적인 서거에 대해 고인의 깊은 뜻을 호도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국론분열을 자초하는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정한 도리가 되지 않을 것이며 특별히 신중해야할 사항인 것 같다. 양식 있는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도 일맥상통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우리 김천시민들에게 지방 분업화의 틀을 과감히 실천해 혁신도시 추진을 이루게 한 유일한 대통령이다. 이제 국민장은 온 국민의 애도 속에 끝났다. 다시 빈소를 차리고 꽃송이를 바치고 향을 피우는 것은 고인이 된 대통령도 원치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목숨 받쳐 우리의 오늘을 있게 해준 호국영령들과 국가방위 일선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을 보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국익을 위한 일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파멸을 초래할 수 있는 분열과 선동과는 이제 이별을 할 때다.
지난 일제치욕의 강점기와 59년 전 6.25전쟁을 교훈삼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경주할 때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민족은 미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