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징후가 보이고 국내경제도 회복흐름을 나타냄에 따라 3분기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전분기에 비해 다소 호전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천상공회의소(회장․윤용희)가 최근 관내 김천지역 제조업체 중 상시종업원 10인이상 77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3/4분기(7월~9월)기업경기 전망조사 결과에 의하면, 경기실사지수(BSI)가 97.4로 나타나 전분기 전망치 60.3에 비해 37.1포인트나 웃도는 수치를 보여 경기가 위축국면을 벗어나 바닥을 다지고 완만하나마 회복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환율과 주가상승 등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서 서서히 벗어 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응답업체의 분포를 보면 3분기 경기가 2분기에 비해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5.2%에 불과한 반면, 현상유지는 70.1%,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24.7%로 전분기 조사때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악화된다는 업체보다 확연히 많아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BSI 세부항목별로 보면 모든 항목이 기준치 100을 밑돌고는 있지만 생산량(83.1), 설비가동률(85.7), 내수(74.0), 수출(96.1), 제품재고(88.0) 등 생산과 수요 양부문 모두 전분기 전망치나 실적보다는 양호한 수치를 보이고 있고 수출 또한 환율안정에도 불구하고 다소 활기를 띌 것으로 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업종별로는 건설투자와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는 금속제품제조업(112.5)과 전기․전자제품제조업(105.6)은 기준치(100)를 넘어서는 수치를 보여 경기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목재․지제품제조업(100.0)과 비금속광물제조업(100.0)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음식료품제조업(83.3), 피혁․고무․화학제품제조업(94.7), 기계 및 기계수송용제조업(83.3)은 타 업종에 비해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김천지역 제조업체들이 3분기 중 경영상 가장 애로가 클 것으로 예상하는 요인으로 자금(28.6%)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다음은 원자재가격상승(27.3%), 환율변동(24.7%), 임금(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호영 사무국장은 “체감경기가 다소 호전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실물경기의 뚜렷한 회복세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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