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단 - 베스트 드라이버유언경 (시인·부곡동 신한양아파트)
중절모에 모시한복으로 멋을 낸 할아버지낡은 자전거에허리 잔뜩 굽은 할머니 태우고 가신다합판을 덧대어 폭 넓힌 뒷자리방석까지 더해져고급 자동차 부럽지 않은 할머니벙긋 웃음 연방이시고지나는 사람들 입가에도 미소가 번진다아끼며 살아온 곰삭은 세월깊은 주름에서 읽을 수 있다패달 밟는 발의 규칙적인 여유로움마음이 서로 닿아 있어 마냥 행복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