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예술법인 서울신포니에타가 주관하는 ‘해돋이 음악여행’ 연주회가 지난 16일 위량초등학교 강당 백운관에서 열려 ‘클래식, 음악이야기’ 주제로 진행됐다. 정상급 연주자들이 모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실내악을 연주하는 서울신포니에타는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회, 환경음악회, 청소년음악회 외에도 평소 클래식 연주 공연장을 자주 찾지 못하는 농어촌학교 학생, 근로자 등을 위한 방문연주회를 열어 실내악의 깊은 내면세계와 아름다움을 창조해온 전문예술법인이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연주회는 ‘신세계 교향곡’(드보르자크 곡)을 비롯한 ‘헝가리안 댄스’(브람스), ‘사계’ 중 ‘여름’(비발디), ‘하바네라 카르멘’(비제), ‘오보협주곡’(마르첼로), ‘사운드 오브 뮤직’(로저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소야곡’(모차르트)과 학생들이 좋아하는 ‘마법의 성’이 앙코르곡으로 연주됐다. 특히 곡이 끝날 때마다 지휘를 맡은 김영준 교수가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이 곁들여져 신비로운 클래식 세계로의 음악 여행이 되도록 했다. 서울신포니에타의 이날 연주회에는 공동교육과정 운영학교인 곡송초등 4,5,6학년 학생(24명)과 지동초등 전교생(28명), 인솔교사(10명), 주관 학교인 위량초등 전교생(유치원 포함 59명), 교직원,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돼 농촌 소규모학교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제공으로 클래식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유치원생은 시종일관 미소 지으며 음악 감상에 몰두하더니 옆에 있던 실내화를 손에 끼우고 박자를 맞춰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임세빈 위량초등 교장은“농촌 학교 학생들이 가까이 보기 어려운 여러 악기들에 대한 자상한 설명과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곡을 골라 열정을 다해 연주해준 서울신포니에타 김영준 지휘자와 바이올린 협연 전후국 님, 오보에 협연 윤민규 님 그리고 11명의 단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지난해 방영돼 온 나라 국민들을 클래식 음악의 열풍으로 몰아넣은 ‘베토벤바이러스’라는 극을 열심히 봤던 생각이 난다”고 밝히고 “괴팍하지만 속마음은 여리고 인정 있는 한사람의 지휘자를 통해 클래식이라는 음악 장르에 한발 한발 다가가던 기억이 새롭다”며 “이날 위량초등 강당을 꽉 메운 140여 명의 마음속에는 각각의 크기는 다르겠지만 클래식에 대한 열정이 생겨났음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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