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백수전국시조백일장에서 봉산면 신암2리 이현숙씨가 시조 일반부 장원을 차지해 상장과 함께 300만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받았다.
9일 오전 10시 직지사 만덕전에서 열린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지부장 박기하) 주최 전국시조백일장은 일반부 67명, 고등부 78명, 중등부 86명, 초등부 120명 총 351명이 참가해 현장에서 발표된 제목(일반부 ‘벽’ ‘춤’ 고등부 ‘탑’ ‘섬’ 중등부 ‘등불’ ‘창’ 초등부 ‘소나무’ ‘바다’)으로 시심을 익혔다. 이날 시조백일장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권위 있는 시조시인(일반부-한분순, 조영일 고등부-민병도 이정환 중등부-이익주, 권갑하 초등부-장지성, 노중석)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심사를 하고 오후 4시30분 시상식 순서를 가졌는데 고등부 장원은 구미여고 2학년 임지희가 차지해 상장과 함께 50만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받았으며 중등부 장원 청도 금천중 3학년 박찬우(상금 30만원), 초등부 장원은 부항초등 5학년 배윤미(20만원)가 차지했다. 이밖의 입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일반부 <차상>△최은숙(대구시 수성구) <차하>△김홍점(경남 고성군) <참방>△최혜빈(서울시 강동구) △정춘숙(김천시 부곡동) △손종숙(김천시 신음동) △성국희(대구시 남구) △전영아(경산시 압량면) △김동관(울산시 중구) △황외순(경주시 외동읍) 고등부 <차상>△이미희(구미여고 2) △박재영(김천여고 2) <차하>△강우식(김천고 2) 이의관(익산 남성고 3) △김지현(대구 정화여고 2) <참방>△이정원(구미여고 2) △박은혜(청도 금천고 2) △박준우(청도 금천고 2) 강지수(김천고 3) △권미연(한일여고 1) △박준구(김천고 2) △최다선(청도 금천고 2) △최지윤(구미여고 2) △최수지(김천여고 3) △김민준(부산 남일고 2) 중등부 <차상>△이동영(청도 금천중 3) △안병재(김천중앙중 2) <차하>△김명지(한일여중 3) △이다정(한일여중 3) △강주희(한일여중 3) <참방>△함헌주(성의중 3) △김혜경(김천여중 3) △주성현(대구 침산중 3) △지현정(한일여중 3) △김희윤(영주 영광중 1) △권오성(성의중 3) △윤석경(문성중 3) △추화정(한일여중 2) △박희만(문성중 3) △김동호(김천중 2)
초등부
<차상>△신주연(달성 천내초등 2) △조유영(대구 대천초등 6) <차하>△서무성(김천부곡초등 5) △김지윤(김천부곡초등 5) △이종욱(부항초등 4) <참방>△장수진(아천초등 1) △추윤아(김천동신초등 6) △김세은(울산 명정초등 5) △김도형(김천다수초등 5) △김성원(태화초등 5) △견정윤(경주 유림초등 3) △정현정(울산 명정초등 3) △황현정(김천부곡초등 6) △김진영(금릉초등 5)
지도교사상
△이상진(한일여고) △송상용(성의중) △손종숙(김천부곡초등)
백수전국시조백일장
<일반부 장원 작품>
벽
이현숙(주부ㆍ봉산면)
이슬 젖은 회화나무 꽃잎 뚝뚝 떨구는데
마음이 회화꽃처럼 내려앉는 돌담 위로
결 고운 한줄기 바람 꽃잎 따라 흐릅니다
미소 같이 둥근 햇빛 일렁이는 담벼락에
얼룩진 기억들도 햇빛처럼 따스해져
뒤돌아 바라보는 길 그리움만 여울져
선 채로 세월 되어 이끼 앉은 저 기다림
내 속에도 낮고 따뜻한 벽 하나 세워 두고
등 시려 찾아오는 이 기다리고 싶습니다
<고등부 장원작품>
탑
임지희(구미여고 2학년)
발밑의 그림자가 길어지고 짧아짐을
반복한 시간 동안 가끔은 봄도 짙어
소박히 많이도 말고 제자리만 지킬 뿐
쌓아 온 시간보다 지나온 날이 많아
묵묵히 내 주위에 화려함은 둘러두고
바람에 상처도 조금 내어주고 용서함을
단단한 원숙함을 무정하다 하지 말라
휘황히 내려앉은 달빛을 몰래 품고
떨어진 꽃잎 한 장에 가슴조차 떨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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