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월에 읽는 시조그런날
김보람(학생·부곡동)
문득 가야할 곳 가늠할 수 없는 시간 낮별만큼 절박한 바람의 속울음이 귓전을 웅웅거리며 내 곁에 돌고 있다.
부챗살로 번져가는 너 향한 내 마음도 가까이 거리를 좁혀 실비처럼 내리 훑다 눈물로 다 읽지 못해 콧날이 찡해온다.
낮은 뜨락에도 노란별 하나 떠서 잦은 생각들을 가지런히 갈무리한다 어둠이 이울 때까지 뒤척이다 지새운 날
<2009중앙신인문학상 당선 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