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김천요양보호사교육원의 문을 연 조경실 원장. 12년간 김천간호학원을 운영하며 500여명의 간병사를 배출한 조원장이지만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요양보호사제도의 본질을 알고도 두려워만 하고 있을 수 없었다. 요양보호사제도가 제대로 자리만 잡아준다면 외로움과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노인들과 부양의 의무와 생계의 기로에서 힘들어하는 가족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 조원장은 믿었다. 신념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지만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실습지가 연계되어야 신고필증을 내어주며 수강생들은 3곳의 실습을 거쳐야했지만 당시 김천에는 주간보호센터, 가정봉사파견센터가 하나씩 밖에 없어 그 조차 어려운 실정이었다.
실습지 연계의 부재라는 난관 앞에서 조원장은 포기라는 결정 대신 현재의 참빛노인복지센터의 모채를 설립해 직접 부족한 실습지를 만들었다. “요양보호사교육원을 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정말 자질을 갖춘 요양보호사를 배출해야 한다는 책임감입니다. 한번은 이전 건강보험공단지사장님이 우리교육원을 찾아오셔서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국민의 세금과 재원이 들어간 요양보호사제도의 성공여부는 요양보호사들의 자질에 달렸으며 자질 있는 요양보호사는 노인의 삶과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하시며 자질을 갖춘 보호사를 배출해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지사장님의 말씀처럼 전문적인 지식과 실습도 중요하지만 요양보호사의 마음가짐이 가장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년여동안 1천여명의 요양보호사를 배출하면서 조경실 원장은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이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라고 수강생들에게 강조했다. 그리고 이웃의 노인들을 위해 먼저 행동하고 도울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진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원장은 교육원을 운영하면서 많은 힘든 일들이 있지만 자신의 학원에서 배출된 요양보호사들이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 또 그 가족이 요양보호사를 신뢰하고 믿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행복하다. 그리고 요양보호사 양성의 길을 선택한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음을 알게 된다고 했다.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자질을 갖춘 요양보호사 배출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사회의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조금 더 낳은 환경의 센터를 개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양보호사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인들에게는 근접이 용이하고 늘 친절함을 갖춘 센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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