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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주.구미 '동상이몽'..통합접점 안갯속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9월 09일

연합뉴스 9일자에 의하면 경북 지역에서는 구미와 김천, 상주 등 3개 시를 중심으로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점화된 상태지만 이들 지역의 속내가 각각 달라 벌써부터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3개 시를 통합하는 안을 추진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열쇠를 쥔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저마다 의견이 달라 실제 통합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게 중론이다.



3개 시 가운데 행정구역 통합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자치단체장은 박보생 김천시장.


 


박 시장은 9일 "구미와 김천, 상주가 통합했으면 한다"면서 통합 대상지를 구체적으로 거론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이정백 상주시장도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상태지만 구미나 김천과의 통합뿐 아니라 문경, 예천 등 도내 북부의 다른 자치단체와의 통합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반면 남유진 구미시장은 "광역자지단체 폐지에는 찬성한다"는 기본전제하에 행정구역이 통합돼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지면 주민의 목소리를 수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는 생각이지만 최근의 통합논의에 대해 딱부러진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3개 시 자치단체의 의견이 다른 이유는 통합에 따른 이해득실은 물론 단체장의 의지나 주민 의견마저 접점이 없을 정도로 갈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3개 시의 인구는 구미 40만명, 김천 14만명, 상주 11만명 등으로 인구나 세수 등의 규모 면에서 구미가 월등하게 앞선다.



또 김천과 상주가 농업을 중심산업으로 하는 도.농 복합도시라면 구미는 국가산업단지 중심의 전형적인 공업도시로 성격이 확연히 구분된다.

구미는 공업도시답게 외지인이 많아 독특한 정체성을 갖는게 쉽지 않고, 인구 역시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다른 지역과 통합하더라도 상승효과를 누리기 어렵다는 의식이 팽배하다.

반면 김천이나 상주는 구미의 공장용지가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구미와 통합하면 공장을 유치하는 등 지역발전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등 저마다의 셈법이 다르다.

또 예로부터 구미의 선산지역과 상주지역이 한데 묶여 상선지역이라 불리고 있고, 구미에 김천 출신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구미는 상주, 김천과는 비교적 교류가 많지 않은게 현실이다.

반면 상주는 문경과 같은 말씨를 쓸 뿐 아니라 서로 교류가 잦아 구미나 김천보다는 문경과 동류의식이 강한 편이다.



이정백 상주시장이 구미, 김천과의 통합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오히려 문경, 예천과 통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속내를 내비치고 있는 것도 이런 사정을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최근 3개 시에서 일고 있는 행정구역 통합문제는 논의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물밑으로 가라앉고 말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다만 3명의 시장 모두 시민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주민 의견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느냐에 따라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상주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을 비롯해 김천의 이철우 의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최근 잇따라 3개 시의 통합 추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자치단체를 압박하고 있어 이들 국회의원들의 향후 입장과 태도 역시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9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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