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문화공원에서 전통혼례식이 열려 주말 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12일 오후 4시30분 직지문화공원 장승광장에서 신랑 전상훈(41세ㆍ신음동)군과 신부 강영은(40세ㆍ서울시 강서구)양의 전통혼례식이 김천문화원 주관으로 열렸다.
문화원여성농악대의 축하를 받으며 직지사주차장에서 출발한 신랑, 신부 행렬이 장승광장에 마련된 초례청에 당도하면서 시작된 이날의 혼례식은 김천문화원 송영호 원장의 집례로 친영례와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 등 고례의 예법에 따라 엄숙하면서도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합근례에서 신랑 신부가 들기조차 어려운 거대한 젓가락으로 안주를 집어 먹으려 하는 대목에서는 좌중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김천문화원은 희망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매년 수차례 전통혼례식을 올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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