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소설집 ‘세계의 끝 여자의 친구’(문학동네)가 발간됐다. 1993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연수의 소설집 ‘세계의 끝…’에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여러 문예지에 발표한 9편의 소설이 수록돼 있다. △케이케이의 이름을 불러봤어(세계의문학) △기억할 만한 지나침(문학과사회) △당신들 모두 서른 살이 됐을 때(문학수첩) △모두에게 복된 새해(현대문학) △내겐 휴가가 필요해(창작과비평)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문학사상) △웃는 듯 우는 듯, 알렉스, 알렉스(실천문학) △달로 간 코미디언(작가세계) 등.
“비평가가 어떤 책에 대해 글을 쓰고 난 뒤 그 책을 다시 읽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이 책에 대해서 말하자면, 나는 이 글을 쓰기 위해 이 책을 읽으면서도 뭔가를 쓰기보다는 그냥 계속 읽고만 싶다는 생각에 내내 시달려야 했고 정말 그럴 수는 없었기 때문에 어느 순간 읽기를 중단하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 명백한 가망 없는 글을 시작해야 했으며 이 글을 거의 끝낸 지금도 이 책은 앞으로도 인생의 어느 시기가 되면 몇 번이고 다시 끝내 읽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쓴 해설 일부분이다. 그러니까 김연수의 소설은 한번 손에 쥐면 놓기 싫을 정도로 재미가 있다는 뜻이다.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연수는 그동안 작가세계문학상,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소설가에게 주어지는 국내 최고의 문학상을 거의 다 받았다.
김연수는 장편소설 ‘굳이 이상’, ‘7번 국도’, ‘사랑이라니, 선영아’, ‘밤은 노래한다’,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스무 살’,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등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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