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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스트레스, 시어머니들 할 말 많다

음식준비하랴 며느리 눈치보랴 ‘이중고’
정효정기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9월 30일

명절스트레스, 시어머니들 할 말 많다
음식준비하랴 며느리 눈치보랴 ‘이중고’


 


 명절이면 스트레스와 노동으로 시달리는 며느리들의 하소연을 담긴 기사들이 인터넷은 물론 신문에 곧 잘 실리고 있지만 실상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건 며느리뿐만이 아니다. 명절이면 철없는 신세대 며느리들 대신 음식준비를 해야 하는 시어머니들의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부곡동에 살고 있는 이모(59세)씨는 명절이 다가오면 화부터 난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젊은 시절에는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를 견디고 명절이면 그 많은 일들을 해왔는데 나이가 들어 며느리를 얻은 지금도 여전히 명절 음식 장만이며 많은 일들은 고스란이 이씨의 몫이기 때문이다. 일하는 것보다 더 큰 스트레스는 며느리들의 말과 행동이다. ‘모르겠는데요’, ‘안해 봤는데요’, ‘못하는데요’ 해보지도 않고 못한다는 말부터 할 때는 ‘우리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인데’라는 생각에 할 말을 잃는다고 했다.


 평화동의 살고 있는 최모(62세)씨의 경우에는 음식을 혼자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며느리가 직장에 다닌다는 것과 거리가 많이 멀다는 이유로 명절 당일 아침이나 되어야 아들과 며느리의 얼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최모씨가 가장 화가 나는 것은 차례를 다 지내고 나서 바쁘게 움직이는 며느리를 볼 때라고 한다. 이유인 즉 빨리 치우고 친정으로 가버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멀리 있어 자주 가보지 못하기 때문에 명절에라도 가봐야 한다’며 며느리를 따라나서는 아들을 보면 섭섭하기까지 하다. 차를 몰고 가버리는 아들내외의 뒷통수에 대고 ‘나도 니들 얼굴 까먹을 정도다 인석아’하고 작게 속삭이는 것이 최씨가 할 수 있는 전부다.


 하지만 최씨는 아들에게 섭섭하고 많은 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힘들어도 잠시나마 자식과 손주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어느덧 또 명절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물론 이씨나 최씨와는 반대로 명절스트레스에 힘들어하는 며느리들도 많다. 이처럼 시어머니와 며느리들의 명절 스트레스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근본은 많은 일과 시대적인 차이 때문일 것이다.


 무슨 일이든 힘들지 않은 일은 없다. 또한 그 중에서 자기 자신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이다. 이번 명절에는 ‘힘들다’는 하소연 보다 한 발 뒤로 물러서 상대방이 어떤지를 먼저 살피고 도우며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 됐으면 한다.

정효정기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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