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손대성 기자)5일자에 의하면 경북 구미시와 김천시, 상주시의 통합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에 3개 시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회 의장이 만난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구미시에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일 오후 7시께 구미 금오산도립공원 인근에 있는 한 호텔에서 구미.김천.상주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회 의장이 비공개적으로 만나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한나라당 김성조(구미갑) 의원이 초청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모임은 김태환(구미을), 이철우(김천), 성윤환(상주) 의원과 남유진 구미시장, 박보생 김천시장, 이정백 상주시장, 황경환 구미시의회 의장, 김성태 상주시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박일정 김천시의회 의장은 애초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개 시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회 의장이 따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일 뿐만 아니라 8월 말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3개 시의 통합 추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여론 수렴에 나선 이후 이뤄진 만남이어서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참석한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회 의장은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 2시간가량 만나 식사하면서 지역 발전 방안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성윤환 의원은 "통합을 하기로 단초를 풀었으니 열심히 노력하자는 정도의 가벼운 얘기가 오갔다"며 "통합 당위성을 얘기했고 거기에 크게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추석 전에 같이 밥 먹으면서 얘기나 나누자고 해서 이뤄진 친목모임 정도였다"며 "통합론이 거론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통합과 관련해 구체적인 얘기는 나오지 않았고 앞으로 자주 만나 지역 발전 위해 노력하자는 정도의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통합론이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랐지만 참석자들은 대체로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11월께 김천에서 다시 만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통합과 관련해 일단 3개 시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회 의장이 만났다는 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