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05 15:56:3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종합

강희욱 첫 시집 ‘호박 뚝배기’

‘웃음 비밀’ ‘가슴 노크’ 등 115편 수록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10월 08일


 강희욱 첫 시집 ‘호박 뚝배기’가 발간됐다. 구성면 흥평2리 점터에서 태어나 대이어 농업에 종사해온 강희욱(64세)씨가 그동안 쓴 150여 편의 시 가운데 115편을 묶어 시집으로 발간한 것.



 보약 한 재 아니 먹고 넌 늘 세워 쏴 자세/언제나 한 자리에서 나보란 듯 자랑하는/송강식당 앞 밉지 않은 우람한 남근석(男根石)//초승달이 변하여 매월 보름밤에는/그 큰 놈에 반하여 주위 맴돌면/거침없이 쏘아 올리는 탄도 남근 핵//어딜 가도 봄은 화사한 여인네 굿판/넉살좋은 그 놈도 떼거리 여인들 호들갑에/기죽어 삼월 담쟁이 새 잎으로 감추리
시집 ‘호박 뚝배기’에 수록된 ‘남근석’ 전문이다.



 성의중 재학 시절 백일장에서 몇 차례 입상하고 중학생 신분으로 연애편지를 대필해준 경험은 있지만 시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20년 가까이 시를 써왔다는 강희욱씨. 태풍 ‘루사’ 피해로 집이 무너져 그 무렵까지 쓴 200여 편의 시를 잃고 말았지만 시 쓰기를 중단하지 않은 덕분에 시집을 갖게 된 강희욱씨는 다른 사람들이 읽는 것이 부담스럽다.



 “시집이라는 이름조차도 붙이지 못한 하찮은 책이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네 딸, 그리고 가까운 친척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꿈이 이뤄져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도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시상을 가다듬어 열심히 시를 쓰겠습니다.”



 시 공부를 달리 한 적이 없지만 기성 시인 못지않게 의욕적으로 시를 쓰는 아마추어 시인 강희욱씨의 말이다.



 공무원 출신으로 강희욱씨와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채명호 시인은 “강희욱씨는 마을 이장과 새마을지도자가 사회적인 경력의 전부인 농부에 불과하지만 시 공부만 제대로 한다면 훌륭한 시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10월 08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시, 2025년 주요 현안 정책간담회 개최..
박성만 경북도의장, `억대 뇌물 혐의` 구속..
황산폭포, 30억 야간 경관조명 사업 취소 결정..
송설 총동창회, 경북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전달!..
김천시,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경기장 현장점검 실시..
경북도, 영호남과 초광역 연대로 대한민국 대전환 선도..
“5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제3회 신바람 행복콘서트 개최..
청렴을 나누고, 신뢰를 쌓다!..
김천시의회, 현장 행정 나서..
기획기사
김천시는 매년 차별화된 주거복지 정책을 선보이며,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도 저출생 문제 해소와 시.. 
2024년 여름, 김천시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봉산면에는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 편집국장 : 김희섭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I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1,337
오늘 방문자 수 : 23,185
총 방문자 수 : 97,947,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