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가 제5회 백수 정완영 전국시조백일장 입상 작품집을 발간했다. 지난 8월9일 직지사 경내에서 열린 초·중·고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조백일장에서 입상한 작품을 수록한 책자를 발간한 것.
작품집은 박기하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장의 발간사 ‘시조의 부흥지가 되기를’, 한분순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의 심사평 ‘형식의 미학과 어우러진 산뜻한 감도’, 일반부 장원 이현숙의 수상소감 ‘회화나무 같은 사람을 꿈꾸며’에 이어 일반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순으로 장원, 차상, 차하, 참방을 차지한 작품 58편을 수록했다.
1)아버지 따라 나선 밤낚시 가는 길/두고 온 후레쉬가 용돈보다 더 그립다/늘 가던 도랑길마저 내 걸음엔 낯설다//앞이 안 보인다고 팽팽한 불안 앞에/큰 손이 내 손 잡고 도랑길 뛰넘는다/아버지 발걸음에는 등불빛이 환하다 2)늠름한 아빠 닮은 푸르른 소나무/그 어떤 바람에도 끄떡 않는 소나무/기나긴 세월이라도 우리 아빤 변함없네
1)은 중등부 장원을 차지한 박찬우(청도 금천중)의 ‘등불’ 작품이며 2)는 초등부 장원을 차지한 배윤미(부항초등)의 ‘소나무’ 작품이다. 일반부 장원 이현숙(봉산면)의 ‘벽’과 고등부 장원 임지희(구미여고)의 ‘탑’은 김천신문 지상에 이미 소개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기하 지부장은 “지난해 묶은 입상 작품집이 각 학교의 시조 강의 교재로 사용되면서 주문이 많았지만 요청만큼 나눠주지 못해 죄송했다”며 “올해는 발행 부수를 늘려 필요로 하는 곳에 넉넉하게 나눠주어서 시조를 가르치고 공부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조는 역시 김천이라고 하던 행사 참여 내빈들의 경탄과 격려가 오래오래 지속됐으면 한다”는 말과 “김천을 사랑하고 시조를 아끼는 분들이 합심해서 노력하면 김천이 새로운 부흥지가 될 듯도 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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