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재 시인의 첫 시집 ‘애기별꽃’이 발간됐다. 남산동에서 출생해 김천중앙고,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하고 ‘한맥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전성재 시인이 시집을 발간한 것.
1)산기슭에 퍼질고 앉아/멀뚱멀뚱 서성이는/바알간 황혼//그 빛 좇아/달려드는 온 동네 분위기/굴뚝 연기 불사르는/화사한 기와지붕//골목길 접어들면/날 부르는 고향소리/툇마루에 걸터앉은/할머니는 중얼 노래 2)김천시 지례면 관덕리 할람/이곳은 나의 외가댁이 있는 곳이다/어린 시절이 숨쉬던 곳이다//마을 뒤로는 병풍처럼 산이 둘러 서 있고/수백 년 마을지기 느티나무 앞엔/논과 밭 그리고 개울물이 졸졸졸 흐르고
3)음력 10월13일/히끗히끗/눈발이 바람에 실려 춤을 춘다//어릴 적 어른 팔에 달려와/묘사 잔치에 넋 놓던 오지 마을/증산면 동안리 전씨 집성촌//어른 되어 다시 찾아 기억 더듬으니/옛 터는 간데없고 몇 안 되는/제주만 남아 조상님께 큰절 올린다 전성재 시집 ‘애기별꽃’에 수록된 고향을 소재로 한 시로 1)은 ‘고향집’(남산동), 2)는 ‘외가’(지례면 관덕리 할람), 3)은 ‘동안리’(증산면 전씨 집성촌) 일부분이다. 서울에서 SBS 편성PD를 역임하고 현재 코모넷 이동방송 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전성재 시인은 이렇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시로 풀어냈다. 한국문인협회, 한맥문학가협회, 세계한민족작가연합, 한국문학작가연합, 한국디지털문학도서관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성재 시인은 T.S엘리엇기념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대전시청, 수원월화원, 김천문화에술회관 등에서 수회에 걸쳐 시화전을 연 바 있다. 공저로는 ‘글이 열리는 창’, ‘별을 삼키다’, ‘한 잔의 커피, 그 달을 마시다’, ‘길에게 길을 묻다’, ‘풀숲의 작은 들꽃처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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