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아 (피아노 레슨·부곡동 )
나들이를 한다잘난 척 남부러울 게 없다던 외골수가목숨 같은 새끼랑 신랑 버려두고세상 나들이를 한다든든한 엄마이자 당당했던 아내가떨리는 마음에 몸도 작아진다
눈을 돌린다30년 끼고 있던 피아노를 놓아두고손재주 가진 서른쟁이가말재주 넘치는 쉰쟁이를 만나마음에 가둔 말 꺼내어멋있게 치장하는 맛에 빠졌다
바람이 분다아무리 문단속 옷단속을 해도마음속으로 자꾸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