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20일자에 의하면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임인배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질의하는 의원과 설전을 벌여 퇴장됐다.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기안전공사 국정감사에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주승용 민주당 의원이 자료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자 임 사장은 "나는 모른다.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말을 가로막았다.
주 의원이 재차 문제를 제기하자 임 사장은 전기안전공사가 `신이 버린 직장`이라며 "나중에 사장 한번 해보십쇼. 정말 눈물날 정도로 힘들다"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임 사장과 주 의원의 설전이 지속되자 정장선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감사 중지를 선포했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임 사장이 소속 의원들에게 사과하려 했으나, 사과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감사를 중지한 지 20여분 후 정 위원장은 전기안전공사에 대한 감사중단을 알리면서 임 사장을 비롯한 전기안전공사 임직원들을 모두 퇴장시켰다.
정 위원장은 "질의 과정 중에 생긴 임 사장의 도를 넘는 태도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감사 중단의 배경을 설명한 뒤 "사장에 대한 조치는 별도로 취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사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과도하게 많은 기자간담회 개최와 공사 예산을 이용한 임 사장의 자서전 구입, 본인이 고문으로 있는 오페라단 지원 등의 의혹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임인배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54년 경북 출신으로 김천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나와 지난 15, 16, 17대 국회의원으로 일했고, 18대 총선에서 낙천한 이후 지난해 10월 전기안전공사 사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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