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도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발생,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김천 최초로 신종플루 환자 발생이 확인된 것은 추석 다음 주 초인 지난 7일. 구미에서 통학하는 모 고교 재학생이었다.
그러던 것이 4일 후인 11일 모 남자 중학교를 시작으로 매일 환자 발생이 보고돼 21일 12시 현재 1개 유치원 1명, 8개 초등학교 23명, 8개 중학교 57명, 8개 고등학교 58명 등 141명의 학생이 신종플루 확진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가장 먼저 환자로 판명된 학생 포함 3명이 완쾌돼 신종플루 환자는 138명에 이른다.
신종플루 확진을 받으면 7일간 등교 중지 조치가 따르기 때문에 모 고교생 2명이 고열로 거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한 외엔 모두가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학생 외엔 환자 발생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어린이, 노인 등 일반인 역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며 감기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불안을 더하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약간의 열이 나는 등 신종플루 의심 학생이 수십명에 이르기 때문에 당분간은 신규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부 학교 학부모들은 임시휴교를 요구하고 있으나 김천교육청 관계자에 의하면 아직까지 휴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수능시험을 20여일 앞두고 있는 고교 3년생. 20일 하루만 해도 5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 관내 학교 가운데 가장 많은 23명이 등교중지를 당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3학년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22일로 예정돼 있던 김천예술제 문예백일장과 미술실기대회를 하루 전 전격 취소했으며 다른 행사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줄줄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천시보건소는 환자 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담당공무원은 보고했다고 하나 책임자는 환자 수까지 언론보도에 의존하고 있으며 신종플루 환자 급증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다만 거점병원인 김천의료원과 김천제일병원에 100캡슐씩의 타미플루 약제를 보급하고 거점약국인 신세기, 유명프라자, 삼화, 아리랑 등 5개 약국에 50개씩을 보급했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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