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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하 첫 시집 ‘비탈에 선 가을’

‘아버님 생각’ ‘어머니의 외출’ ‘아내의 손’ 등 84편 수록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10월 29일

 박기하 첫 시집 ‘비탈에 선 가을’(책만드는집)이 발간됐다. 1991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박기하 시인이 등단 18년 만에 발간한 시집 ‘비탈에…’엔 84편의 시조가 수록돼 있다.


 


 옹기 같은 삼이웃들/봉(峰)을 이어 둘러치고/동구 밖 푸른 연못/피워 올린 밝은 연꽃/그 하늘 둥글게 받아/서천(西天)길을 열었지//대밭골 십 리 길은/푸른 대 빛 서걱대고/장 마중 아이들은/이슥토록 줄을 이어/방천둑 반딧불 따라/등불 들고 나섰다.


 


 김천 토박이 박기하 시인의 ‘고향 마을’ 전문이다.


 시집 ‘비탈에 선 가을’은 표지 글씨를 노중석(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시인이 쓰고 그림 홍원기(대구교대 미술교육학과 교수) 화가, 해설은 이승하(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시인이 썼다.


 


 “박기하 시인은 풍경을 그리든 사물을 그리든 언어를 함축미 있게 다루면서 단순화한다. 말의 홍수, 언어의 쓰나미 시대에 시인은 시냇물의 시를 고집하고 있다. 소리를 내지 않고 흘러가지만 바닥이 다 보이는 맑음에의 동경-투명하면서도 견고한 세계를 동경하고 있다.”


이승하 시인이 쓴 ‘해설’ 일부분이다.


 


 박기하 시인은 ‘시인의 말’을 이렇게 썼다.


“어머니가 늘 밟으며 아들을 맞던 그 흙이 관 뚜껑 위에 뿌려질 때 아들의 눈물은 말라 있었으며 목이 메어 숨을 들이쉬기만 했고 전신은 뒤틀렸다. 단지 숨이 멎을 듯 흑흑거릴 뿐 회한의 언어는 길지 않았다.


 


 시의 언어도 짧고 함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의 시조는 여러 해를 땅속에서 애벌레로 비상만을 꿈꾸던 매미가 쏟아내는 고고한 울음이었으면 한다. 티베트 아낙이 등짐으로 퍼 올린 염분수를 땀과 햇볕으로 점제한 차마고도(茶馬古道)에 소망 실린 소금덩이였으면 한다.”


 


 김천고를 거쳐 동아대 국문과와 영남대 교육대학원(국어교육 전공)을 졸업한 박기하 시인은 현재 한일여고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외에도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장, 한국시조시인협회 상임위원, 경북문인협회 이사, 대구시조시인협회 회원, 맥(?)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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