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1회 50회 분량…읽고 생각하고 써보도록 편집
진량중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천 출신 어휘연구가 임무출 박사가 ‘중학생을 위한 따라만 하면 잡히는 논술’을 발간했다. “지난 2년 동안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논술을 지도해 보려고 하니 중학생을 위한 논술 지도 자료조차 빈약해 힘이 들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논술 교재는 거의 고등학생용이고 중학생용 교재는 가뭄에 콩 나듯 있으나 현장 교육에서 적용시키기에는 부적합했다. 할 수 없이 학교 자체로 기초 논술이 필요한 중학생을 위한 논술 교재를 개발해 지도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이것저것 자료를 모아 틈틈이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단계별 문제 중심으로 엮어 보았다. 탈고를 해보니 우리 학교 학생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출판을 하게 된 것이다.” 임무출 박사의 ‘중학생을 위한…’ ‘머리말’ 일부분이다. 3권(이론 편, 쓰기 편 1/2)으로 된 이 책은 1주일에 1회씩 50회(약 1년) 분량의 논술에 대한 문제를 읽고 생각하고 써 보도록 편집됐다. 제 1권 ‘내 힘으로 이해하기-이론 편’에는 기초 논술에 필요한 개념이나 항목을 가능한 모두 소개했으며 제 2권과 제 3권 ‘내 힘으로 해결하기-쓰기 편’에는 그것을 문제화하되 시중에 나와 있는 논술 교재처럼 개념이나 항목을 몇 개씩 찔끔찔끔 문제화한 것이 아니라 많은 문제를 제시했다. ‘맞춤법 익히기’, ‘핵심어 찾기’, ‘뒷받침 글 200자 쓰기’ 등의 항목은 1회부터 50회까지 다뤘다. “이 정도의 개념이나 문항에 따른 문재를 다 풀고 이해해야 기초 논술에 대해서는 자신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엮은 임무출 박사의 소신이다. 쓰기 편 뒤에 있는 ‘내 힘으로 대조하기 풀이 편’에는 정답 혹은 예시 답이 있다. “논술은 정답이 없고 오답만 있다”고 주장하는 임 박사는 이 책에서 정답이 있는 문항에는 정답을, 그렇지 않은 문항에는 예시 답을 제시해 논술 쓰기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임무출 박사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학교 안에서 논술을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우기에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지적하고 “중학생 때부터 누구의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하지 말고 자기 힘으로 논술을 이해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 책이 중학생 뿐만 아니라 기초 논술이 필요한 고등학생까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천에서 태어나 김천고를 거쳐 영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임무출 박사는 한글학회 명예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염상섭의 만세전/삼대 어휘 해석’, ‘채만식 어휘 사전’, ‘김유정 어휘 사전’, ‘홍석중의 소설 황진이 어휘 사전’, ‘속담/고사 성어 사전’, ‘퍼즐로 배우는 우리말’, ‘순우리말 알아맞히기 10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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