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계(梅溪) 조위(曺偉)선생 후손들 선조 유적지 ‘임청대’ 답사 매계(梅溪) 조위(曺偉)선생의 김천후손들이 선조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기 위해 조위 선생의 임청대를 다녀왔다. 조위 선생의 김천 후손인 조지환(曺智煥) 조마면 예비군중대장과 8명의 후손들은 지난달 31일 김천을 출발해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임청대를 향했다.
임청대에 도착한 이들은 우리나라 유배가사의 효시인 장편가사 ‘만분가(萬憤歌)’ 집필로 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조상의 업적을 기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임청대를 둘러보았다.
매계 조위선생은 1454년(단종2년) 김천시 봉산면 봉계에서 출생해 매형이자 스승인 점필재 김종직에게서 글을 배웠고 종숙부인 영의정 조석문(曺錫文)에게서 소학을 친수 받았다. 18세에 성균관 생원 진사시에 수석으로 합격하고 21세에 문과에 급제한 후 홍문관 수찬, 세자시강원 문학, 도승지, 호조참판, 전라도관찰사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1498년(연산4년)에 명나라에 성절사로 다녀오다가 무오사화를 만나 의주에 유배되었다가 1500년(연산6년) 5월에 전남 순천으로 유배지가 옮겨졌다.
이때 한훤당 김굉필선생도 사화로 순천으로 이배되어 함께 시를 읊고 학문에 매진했으며 또한 순천 서문밖 옥천변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맑은 물과 수목이 우거진 곳에 돌을 모아 대(臺)를 쌓고 ‘임청대’(臨淸臺)라 명명하고 그 기문을 지어 ‘항상 마음을 깨끗이 하고 이곳에 올라 임금이 있는 하늘을 바라보고 연군의 충정과 나라를 걱정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달랬다’ 한다.
선생은 1503년(연산9년) 50세를 일기로 유배지에서 세상을 떠났다. 임청대 비의 글씨는 퇴계 이황선생의 친필로 현재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7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선생은 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 유배가사의 효시인 장편가사 ‘만분가(萬憤歌)’를 집필해 두시언해와 함께 국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후손 조지환 조마면 예비군중대장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매계 조위선생의 기념관 건립 등 기념사업을 추진해 김천의 대외 홍보 및 관광 사업에도 크게 기여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