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월에 읽는 시수도마을 박기하(시인·한일여고 교사)
사노라면고운 꽃도 시들해 뵈는 날은 수도사(修道寺) 범종 소리흘러내린 물을 본다.
그 발치돌각담 마을암자만한 집을 본다.
마음이 금강계(金剛界)면귀도 눈도 열려온다.
영산화상 솔바람에천 년 정자 우는 풍경(風磬)
큰 법당비워둔 불심(佛心)해 진 줄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