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농협 남면농협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김천농협  남면농협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다음 달 19일 치러지는 김천, 남면, 대산 3개 농협 조합장 선거를 한 달 정도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김천농협의 경우 이동희 현 조합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김천농협 대의원 김영화씨를 비롯해서 감사 이기양씨, 이사 최원명씨, 전 직원 홍재철씨 등 4명이 뛰고 있으며 남면농협은 현 조합장 박인고씨와 과장 출신 하태헌씨의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산농협 역시 현 조합장 문희연씨에게 전 이사 성진규씨가 도전장을 내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번호는 김천농협과 남면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예정자들을 만나보았다.

▲ 김영화

김영화(59세)

 백옥동 출신으로 김천중, 김천농공고, 경운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육군대위로 전역한 김영화씨는 대구 서부경찰서장, 경북지방경찰청 보안과장, 예천경찰서장 등을 지냈으며 2004년 30년 동안의 경찰관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에 돌아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김천다수초등 총동창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김천시탁구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는 미곡농원 대표 김영화씨는 “대형농협인 김천농협의 조합장은 공직자 출신으로 많은 경험과 학식과 덕망을 두루 갖춰 대외적인 활동에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 경영을 아는 사람이 돼야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김천농협은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현재 경영이 너무 방만하다”고 지적하며 “긴축재정과 알뜰 경영으로 조합원들에게 실제 많은 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서 그야말로 농민을 위한 농협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 이기양

이기양(54세)

 감천면 용호리 출신으로 성의중, 김천농공고, 밀양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경상북도농민사관학교를 수료한 이기양씨는 백옥동에서 포도, 사과, 양파, 감자 등 농산물을 보관하고 유통하는 김천유통영농조합을 설립(1996년), 운영하고 있다.

 전국4-H연합회장, 전국농업경영인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김천4-H본부 회장, 한국농업CEO연합회 감사, 신지식인한국농업영농조합 이사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이기양씨는 재선의 김천농협 감사. “지난번 조합장 선거에 출마해 차점으로 낙선했지만 이번에는 뜻을 이뤄 그동안 농산물을 유통하며 익힌 수완과 경영기법을 활용, 김천농협이 그야말로 조합원을 비롯한 김천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농협이 되도록 할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천농협이 신용사업에서는 많은 이익을 내고 있으나 경제사업에서는 큰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경제사업 활성화로 조합원들에게 행복을 주는 농협이 되도록 탈바꿈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원명

최원명(49세)

 양천동 출신으로 문성중, 김천고, 안성농업전문대 원예과, 한국방송통신대 농축산과, 경북대 농업경영대학원에서 농업환경공학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경북대 농업최고 경영자과정, 경북벤츠농업대학을 수료한 최원명씨는 양천동에서 김천위탁영농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김천벼육묘장을 운영하며 ‘고향청결미’를 생산해왔다.

 그동안 김천농협 감사(3선), 영농회장, 농림부 양곡유통위원 등을 지내고 현재 농촌진흥원 명예연구관, 김천쌀연구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원명씨는 부인과 함께 동아제약 박카스 ‘농촌을 지키는 사람들’ CF에 출연해 화제가 된 인물. “김천농협은 협동조합 차원에서 조합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농협이 되도록 함은 물론 경제사업을 활성화시켜 조합원들에게 실익을 주는 농협, 투명하고 정직한 경영을 하는 농협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농업에 뿌리를 둔 마인드로 정도경영을 하고 싶다”는 의욕을 피력했다.

▲ 홍재철

홍재철(49세)

 황금동 출신으로 성의중, 김천고, 경북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홍재철씨는 23년간 농협에서만 근무했기 때문에 사회단체 활동경력은 별로 없지만 농협 경영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다 자부하고 있다.

 김천농협에서 농업용자재판매장장 등으로 19년간 근무하다 조마농협 상무로 퇴직하기까지 조합원인 농업인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주말과 새벽시간 등을 이용해 농사를 직접 지어온 홍재철씨는 정년을 8년 앞두고 퇴직한 이유를 “조합장에 출마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이렇게 말했다.

 “직원으로 오랜 기간 근무하며 느낀 것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우리 농촌의 농업현실 또한 화학비료와 농약을 과다 사용하는 등 개선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농협법 개정으로 이번에 당선되는 조합장은 비상임 근무를 하기 때문에 선진농업기술을 농가에 보급할 수 있는 지도교육은 물론 경제사업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조합원 모두 부자가 되도록 하는 일에 일조하겠습니다.”

▲ 박인고

박인고(67세)

 남면 봉천리 출신으로 아포중, 대구중앙상고, 대구대 법정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 박인고씨는 농촌지도자 남면회장, 남면농협 이사(12년)를 거쳐 조합장에 당선, 오늘에 이르렀으며 “그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초선 조합장으로는 조합원 모두가 만족해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지면 성공한 조합장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평가받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재 금오산초등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박인고씨는 “김천농협과의 합병을 추진, 가결시켰으나 김천농협의 부결로 합병에 실패했지만 소규모 영세농협으로는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에 언젠가는 합병돼야한다”며 “인근 혁신도시에 하나로 마트를 신축해서 운영하는 문제 등 할 일이 많다”고 지적하고 “그동안의 경험을 거울삼아 조합원에게 꼭 필요한 농협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태현

하태현(54세)

 남면 월명리 출신으로 농남중, 성의고를 졸업하고 김천대 호텔경영관광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하태현씨는 28년간의 농협생활 중 1년간을 제외한 27년간을 남면농협에서만 근무한 농협인으로 지난 번 조합장 선거 때 출마를 위해 과장으로 퇴직했다.

 농남중 운영위원 겸 총동창회장, 성의고 김천지역동창회 수석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태현씨는 “농촌에서 태어나 농촌에서 자란 촌사람이기 때문에 농촌실정을 누구 못지 않게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한 농협에 근무한 덕분에 농업인인 조합원의 심정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히고 “농협 경영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농업환경을 극복하고 농업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내실 있는 농협이 되도록 할 자신이 있다”며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