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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화 시인 시집 ‘햇살에 갇히다’ 발간

‘환한 통증’ ‘향기 길’ ‘시린 풍경’ 등 71편 수록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01월 12일











김수화 시인
 김수화 시집 ‘햇살에 갇히다’(북랜드)가 발간됐다. ‘자유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수화 시인이 그동안 쓴 200여 편의 시 가운데 71편을 뽑아 시집을 발간한 것.


 


 못을 빼내어도 상처는 남아/의식의 밑바닥에 묻어버린/아련한 기억들이 마치/슬로비디오 돌아가듯/천천히 재생되어/끝없는 낭떠러지로/첫발 디딘 봄날//사는 일이/맨송맨송한 빗물 맛 같아/가도 가도 막막한 길/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듯한/봄, 햇살에 갇혀//시도 때도 없이 욱신거려/다 자라기도 전/사랑니 빼낸 자리처럼/헛헛하고 얼얼한 통증은/속수무책이다


 서양화가 조규창 대구예술대 겸임교수의 그림 ‘우리들의 이야기’를 표지화로 한 시집 맨 앞에 수록된 ‘봄, 햇살에 갇히다’ 전문이다.


 


 김수화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한 움큼 쥐었다고 생각했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는 안개 같은 부끄러운 첫 마음을 내놓는다”며 “바람 속으로 아린 풍경되어 꽃잎의 그늘로 숨어들지만 햇살에 갇히고 말았다”고 밝혔다.


 


 ‘작품 해설’은 중앙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승하 시인이 썼다.


 “김수화 시인이 내는 첫 시집의 가장 근간이 되는 정조는 바로 그리움이다. 시인에게 그리워할 대상이 없다면 시인의 가슴은 사막이요. 마음은 암굴 속이다. 그러나 김수화 시인에게 그리움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구체적인 대상이나 선명한 추억이 아니다. 자연이다. 살아있는 동식물, 곤충과 새, 안개와 봄 햇빛…. 시인의 그리움은 펜을 손에서 놓는 그날까지 계속되리라. 해설자가 할 수 있는 일은 흘러가는 강을 바라보듯이 시인의 그리움의 향방을 지켜보는 일일 뿐이다. 내 고향 김천을 지키면서 시를 써온 김수화 시인의 첫 시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시세계가 도도히 흐르는 장강을 이루기를 바란다.”


 


 권숙월 시인은 표4에 김수화 시인의 시를 높이 평가했다.


 “김수화의 시는 ‘마음과 마음 사이’(‘기억들’)에 존재하는 여백의 시학을 보여준다. 그 오래된 인연의 꽃밭에 펼쳐진 시인의 작품들을 읽으며 새삼 가슴 뭉클해지는 것은 ‘꿈결 같은 시간’ 속에 놓인 ‘사이길 하나’(‘흔적’) 같은 추억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의 자취가 두루두루 핍진하게 배어 있기 때문이리라. 이 서정들이 곧 ‘향기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그리움의 주파수’(‘향기 길’)가 아니겠는가! 또한 그의 시세계는 ‘분명 내 것이었던 기억’(‘달을 놓치다’)을 객관화하려는 처연한 고뇌의 상상력까지 보여주었기에 행불행을 관통하는 입체 시학을 확인할 수 있는 기쁨을 독자들은 만끽하게 된다. 시의 제단에 투신한 이 믿음직한 언어 미학을 보여준 김수화 시인에게 찬사와 격려를 보내면서 그가 앞으로도 끊임없이 시며 사랑이며 인생이며 나아가 우주며 진리라 할 수 있는 ‘그대를 향한 열망’(‘투신’)을 멈추지 않기를 기원한다.”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경북도문인협회 회원, 경북여성문학회 감사, 텃밭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수화 시인은 생각하는 글쓰기교실을 운영하며 김천문화의집 논술토론 강사, 서부초등학교 독서논술 강사, 김천신문 객원기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수화 시인은 그동안 ‘환한 통증’, ‘꽃으로 울다’, ‘향기로 물들다’ 등 6권의 동인시집을 발간했다.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0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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