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학교 전교1등 학생이 기술 전문인이 되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 전문계(마이스터) 고교에 진학하면서 언론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고교 3년을 좋은 대학 가기 위한 것만을 목표로 삼는 입시 경쟁에 휘둘리고 싶지 않다’ 고 했다. 뚜렷한 목표도 없이 남들이 가는 길로 따라 갈게 아니라 스스로 좋아하는 분야에서 남들보다 먼저 진로를 찾는 게 낫다는 것이다. 그가 졸업 후에는 학비 전액면제, 군입대 연기와 대기업 취업의 특전을 받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지난해 9월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기능경기대회에서 대회통산 16번째 종합우승으로 ‘기능 강국’ 코리아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던 기억이 있다. 비록 월드컵 축구대표 선수나 피겨의 김연아 선수처럼 국민적 관심과 성원은 못받아도 어렵고 힘든 훈련 속에서 그들의 젊음을 바치며 이룬 결과이다. 물론 그들 앞에는 국가기술자격(산업기사) 자격시험 면제, 병역 대체복무(산업기능 요원), 대학진학자 장학금 지급, 기능장려금 지급, 그리고 대기업 취업 혜택이 주어진다.
그들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대기업 취업이다. 2006년에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기업이 체결한 ‘기능장려협약’에 따른 결과이다. 그 일환으로 공단에서 주관하는 전국․지방기능경기대회 출신 기능인을 주요 대상으로 삼성그룹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233명을, 현대중공업에서는 40명, 보루네오가구에서는 1명의 청년기능인을 채용하였다. 그리고 올해들어서는 지난 1월 15일에 GS건설과 ‘기능장려 협약식’을 체결하였다. 이러한 현상들은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청년실업율이 8%를 넘어서고 4년제 대졸자 정규직 취업률이 39.6%에 그치는 현실에서 청년 기능인들에게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 나라는 우수한 ‘기능 인력’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세계 13위의 경제규모와 세계 9위의 교역국가로서 개발도상국의 발전모델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우수한 ‘기능 인력’ 덕분이다. 왜냐하면, 기술과 기능 인력은 우리 생존과 직결되는 국가경쟁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세계 인류제품 경쟁에서 절대 우위의 점유는 우수한 기술과 기능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시대적 현실에서 기능인에게는 희망이 될 것이다
요즘 우리 젊은 청년들은 고민이 많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졸업한 후 좋은 직장을 기대했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세계 경제침체로 직장 구하기가 매우 힘들게 되었다. 설령 취업을 했더라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기도 한다. 대학 졸업생들이 적성에 맞는 신바람나는 직업을 구하지 못한다면 개인과 가정에 큰 위기가 올 수밖에 없다.
미래에는 ‘평생직장은 없고 평생직업’만 있는 시대가 도래한다. 학벌 중시풍토가 만연한 사회 분위기에는 고학력 실업자를 양상만 할 뿐이다. 자기가 평생 즐기면서 재미있게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자신도 몰랐던 손재주를 찾아서 강한 의지와 끊임없는 노력을 다 할때 ‘정년없는 평생직업’을 갖게되는 필수 조건임은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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